"´황우석의 진실´은 줄기세포 재현으로 입증되어야"
요즈음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황우석의 진실’이라는 단어가 검색어 순위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BS 추적60분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지난 4월 당시 방송불가 결정이 내려졌던 ‘섀튼은 특허를 노렸나’ 편의 방영을 요구하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데일리안이 입수한 KBS추적60분 ‘새튼은 특허를 노렸나’편 대본에 따르면 새튼교수가 황박사의 난자의 핵치환을 위한 쥐어짜는 방식의 스퀴징 기법과 배반포를 만드는 핵심기술을 포함시켜 미국특허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황우석 박사가 만든 줄기세포는 실존했지만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황 박사의 핵 치완 기법과 배반포 배양기술은 원천기술이 아니며 NT-1도 처녀생식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해 결과적으로 이를 입증할 기회마저 원천봉쇄 당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추적60분의 취재당사자인 문형렬PD는 16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서울대 조사위가 발표했던 것들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이쪽에도 대항 논리들이 다 있다”며 “(조사위 발표는) 가설일 따름이지 단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시사월간지 신동아 11월호에서 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인 박기영(47) 순천대 교수는 “김선종 연구원의 섞어심기가 없었다면 줄기세포는 이미 만들어졌을 것”이라며 모든 잘못을 김선종 연구원에게로 돌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미 2006년 8월13일 보건복지부는 황 교수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무려 2000여 개의 난자를 사용하고도 단 한 개의 체세포복제배아 줄기세포주를 확립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줄기세포조작 사건을 취재했던 MBC 최승호 전 PD수첩 팀장은 작년 11월 인터뷰를 통해, "황우석 신드롬을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정치적 이득을 취했던 사람들이, 은폐하기 위해 온갖 공작을 한 정황이 있다"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최 PD는 "줄기세포조작을 제보했던 사람이 과학기술부에서 압력을 받아 병원을 그만뒀고 현재까지 굉장히 어려운 입장에 처해있다"라면서 앞으로 더 큰 의혹들이 드러날 수 있음을 암시했다.
또한 그는 “황우석 박사의 연구와 관련되었던 교수들은 진실을 알면서도 국민들을 속여 왔던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조차 관용을 받는 사회라면 과연 앞으로 누구를 단죄할 수 있겠나"라고 분노를 표했었다.
반면 추적 60분의 문형렬PD는 “핵치환과 배반포 배양기술이 줄기세포 기반기술이기 때문에 황교수팀이 지금이라도 배반포를 만들어 배양을 박세필 박사라든지 미국에 배양을 잘하는 곳에 맡긴다면 3개월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의 결론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참여정부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황우석 박사가 무엇이 부족하여 줄기세포를 만들지 못하였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2005년 1월 배아줄기세포가 오염됐고, 복구에도 실패했는데도 황 교수는 2개월 뒤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신청했고, 5월에는 논문을 게재하였다.
<역사비평〉2006년 봄호(제74호)는 황우석사태가 황우석 개인과 과학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의 핵심은 "논문조작이라기보다 논문조작을 가능하게 한 한국사회의 총체적 부실"에 있다고 하였다.
김종영 서강대 강사(사회학)는 "황우석 사태의 본질은 한 과학자의 영달과 국가의 영광을 전 세계적으로 성취하기 위해 황우석을 중심으로 언론·정부·재계·네티즌·과학계가 공모해 만든 과학 사기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지금 황우석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원천기술과 300조원의 국부가 유출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연구는 난치병 치료와 막대한 국부의 창출이 이어지는 한국인의 민족적 긍지였다.
문제는 이 꿈이 건전한 희망이 아니라 환상이었다는 것이 국가적 불행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KBS 추적60분의 주장대로 NT-1이 체세포복제줄기세포로 확인되고 핵치환과 배반포 배양기술이 특허로 인정받는 것을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또 다시 불고 있는 ´황우석의 진실´ 돌풍의 중심에 또 다시 황우석 박사가 서있다. 황우석 박사 자신이 이 기술을 사용해 체세포복제줄기세포를 재현해 보여 주면 논쟁은 끝이 난다. 그때까지 소모적인 논쟁으로 국가적 혼란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김용주 광주전남 데일리안편집위원/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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