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정은 뭘까 괜히 화가 나
성질을 억지로 죽였는데
시시한 일을 끝내고
집을 돌아오는 차속에서
그냥 내리고 싶어, 뒹굴거리고 싶어
그렇게 투덜대며 오늘이 지나간다.
손을 더럽히지 않고 훔친다는 건
상처없이 때린다는 것과 같지.
그게 잘 사는 비결이야
인류는 추악해도,
인생은 덧없어도
함께 사랑할 수 있는 때는 올 거라고 기다리는 거야?
쓸모없잖아,
유치하잖아
잘 알잖아. 자, 가자
꿈은 없어도, 희망은 없어도
눈앞에 있는 까마득한 길을 가야해
이제 곧 어딘가에 빛은 비추겠지
그 날까지 영혼을 불태우리
맹세는 부서지는 것,
법은 어기는 것
그것조차 하나의 진실로 받아들이고,
방황과 번민따윈 평생 지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들은 수퍼맨이겠지
두려운 건 없어, 가슴을 펴고 싶어
그리고 너와 함께 자, 가자
의미는 없어도,
걸음은 느려도
남겨진 얼마안되는 시간을 다해서.
이제 곧 황야에 꽃은 피겠지
모든 국경선을 넘어서.
보답은 없어도, 구원은 없어도
몹시도 거칠고 위험한 길을 가야해.
언젠가 갑자기 해답이 나올지도.
그 날까지 영혼을 불태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