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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좌현웅 |2007.01.20 00:17
조회 32 |추천 0


영화가 끝난 뒤, 나의 뇌와 심장을 짓누르는 심오한 영화를

 

좋아하지만 한편으로는 괴롭다.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사랑은 어떨 때 너무 가볍기 때문에 참을 수 없을만큼 강하다' 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까.

 

가벼운 만남이였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그들의 사랑은 가볍다고 치부해 두었을 것이다.

 

보고 싶으면 볼 수 있었고, 

 

하고 싶으면 서로 육체적 관계 또한 할 수 있거니와,

 

심한 폭력과 욕설 따위도 서슴치 않았고,

 

그러면서도 언제 그랬냐듯 웃을 수 있었던 그 가벼운 사랑.

 

그랬기 때문에 어떤 제약과 장애물이라도 그들의 사랑에게는

 

별개였다. (그냥 만나고, 헤어지면 된다고 생각했기에)

 

하지만 치명적인 것은 현실과 사랑은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깨닫고

 

떼어내려고 해도 그 사랑이 온 몸에 베어버려서,

 

너무 가벼워서 그것을 잡고 쓰레기통에 쳐박아 두기가 힘들다는 것을

 

그들은 뒤늦게 깨우쳤다라는 점이다.

 

오히려 그런 사랑이 더 무서운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녀와 그, 둘은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씁쓸한 영화라고 평하고 싶다.

 

내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서다.

 

물론 영화에서처럼 술집여자와의 사랑은 아니지만,

 

현실에 부딪쳐, 아니 무서워서 가벼운 사랑만 찾게 되는,

 

그럴 수 밖에 없는 내 자화상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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