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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

김민수 |2007.01.20 10:08
조회 366 |추천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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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젠 고로의 수술전 장면..

 

MBC에서 2007년 1월부터 방영..

자이젠 고로역에 김명민..

흐흠..나는 차인표가 자이젠 고로역에 어울릴것 같은데

예상과는 정반대이군...

그리고 변희봉 아저씨도 나온다는데..도대체 무슨역할을 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캐스팅은 잘되었군..

기대된다 하얀거탑..우리나라 드라마로는 어떻게 그려낼지 ㅋ

원작은 소설인데 이 드라마는 후지티비 개국 45주년으로 만든 대작이라서..이 드라마를 뛰어넘을지 모르겠지만..

잘 만들었으면 좋겠다.

 

소설이 원작이고 25년 만에 후지티비 개국 45주년으로 리메이크해서 만든 드라마...

총 21화라는 기존 일본 드라마(거의 50분 분량 11화정도)에 비해 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최루성 러브스토리, 학원물, 코믹적인 드라마만 보다가 이렇게 진지한 메디컬 드라마를 보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리얼한 수술장면..파격적인 소재..정말 놀랍고 재미있다.

 

엔딩곡인 Amazing Grace.. 정말 좋다~^^

 

보통의 다른 드라마 같았으면 사토미가 주인공으로 정의로운 의사로 고군분투하는 내용으로 전개가 됐을텐데...안티 히어로인 자이젠 고로를 중심으로...특이하다.

 

자이젠 고로.. 주인공이면서 악역인..얄밉지만 왜 이리 연민이 가고 뷸쌍한지..이 드라마에서는 사토미의 바른, 곧은 사람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한 인물은 솔직히 좀...분명히 그가 똑바른 사람임을 알고 있는데도..

 

신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올라가려 했던 자이젠 고로의 마지막 결말은 어쩌면 그 어떤 결말보다 가장 위대하고, 자이젠 고로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결말이었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일궈낸 야망과 욕망 늪에서 스스로 빠져들고 마는 고로의 모습속에서,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너무나도 사실적이며, 인간 본성을 날카롭게 메스질하는 극의 치밀한 구성과 뛰어난 통찰력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끔 한다.

 

목적과 야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치열하고도 처절한 삶을 살아간 고로는 결국 자신이 이루려 했던 욕망의 끝을 바라보지 못한채, 자신이 언제나 정복하려고 하는 암이라는 신의 장난 앞에서 그만 무릎을 꿇고 만다.

 

한 계단씩 올라갈 때마다 그의 야망은 점점 더 커져갔으며, 자신의 그런 모습에 나르시즘까지 느끼는 고로의 모습은, 인간 본성의 나약함을 한없이 보여준다.

마지막 결말 부분 역시 이제 막 신의 권위에 다가갈때 쯤.. 그에게 죽음이라는 선고는, 신의 운명이라는 거대한 굴레 안에서 결국 인간은 한낮 보잘것없는 나약한 존재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욕망이란 결국 그 끝이 없는 법이기에, 고로는 자신의 나약한 것들, 사토미에 대한 열등감과 신분상승과 권력에 대한 끝없는 갈망들이 그를 이 자리에 서게끔 하였다.

 

그러나, 수술대 앞에 선 고로는 이러 한 모든 것들로부터 자신의 죄를 구원받을 수 있었다.

이율배반적인 모순과 대립속에서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수술하는 자이젠 고로의 손은 환자를 향한 그의 순수한 마음을 고스란히 대변하고 있었던 것이다.

 

치밀하게 짜여진 극의 플롯은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연출의 힘이 보태져 하나의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만들어냈다. 전체 21부작이라는 긴 여정임에도 극의 흐름은 여느 영화보다도 더 긴박감 넘치게 전개된다.

 

초반부에서부터 중반부까지 이어지는 고로의 야욕과 권력 다툼등은 너무나도 거침없이 치닫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매우 긴박감있게 전개되며, 후반부 고로의 법정사건에서 그의 죽음을 암시하는 결말부까지 너무나도 매끄러운 극의 흐름과 구성력을 보여준다.

 

자이젠 고로의 연기는 너무나도 뛰어났으며, 마지막까지 고로에 대한 연민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게 할 정도로 사람의 감정을 손안에 줬다폈다 하는 놀라운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사토미를 연기한 에구치 요스케의 연기 역시 주인공이면서 악역인 자이젠 고로와 대비되는 선한 캐릭터의 특성을 고스란히 잘 살려내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다.

또한 나머지 배우들의 연기 역시 매우 훌륭하였으며, 극의 구성력과 이들의 뛰어난 연기력은 그야말로 멋진 앙상블을 이뤄냈다고 할 수 있다.

 

"하얀거탑"은 환자의 생명을 기적처럼 구한다거나,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충실히 따르는, 그런 의사의 고군분투를 다루는 기존의 의학 드라마는 아니다.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면서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신"에 근접한 권위를 부여받은 직업일지도 모르는 의사.

 

마치 바벨탑을 연상시키는 타이틀의 회색빛 거탑은 이 드라마가 의사의 권위, 즉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한 의사의 이상과 고뇌를 그리고 있음을 말해준다.

 

드라마의 이야기는 "자이젠 고로"라는 촉망받는 젊은 외과 조교수가 일본의 저명한 대학의 교수가 되기 위해 벌이는 파벌싸움과 로비활동을 모티브로 전개된다.

 

부와 명예를 보장해주는 대학병원의 교수. 동시에 그 자리는 의사로서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최고 권위의 자리이기도 하다. 낡고 현실에 찌든 교수들의 눈치를 보지않고 마음껏 자신이 생각한 의사의 길을 가고자하는 "자이젠 고로"를 따라 이야기는 시작된다.

 

총2부 21편으로 구성된 "하얀거탑"은 교수가 되기위해 몸부림치는 "자이젠"을 통해 진정한 의사의 길이란 무엇인가? 를 되짚어 보게 한다.

 

"자이젠"의 동기인 "사토미 슈지"는 의사를 그만두더라도 당장 눈앞에 있는 환자를 살려내는 게 의사의 본분이 아닌가? 라고 묻는다.

그러나 "자이젠"은 그러면 지금 이 환자 한 명은 살릴 수 있을 지 모르지만, 내가 의사를 그만두면 앞으로 몇 백, 몇 천 명의 환자들이 수술도 받지 못한 채 죽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의사는 신이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신과 같아야 하는 지도 모른다."하얀거탑"은 이러한 진실을 찾아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는 두 의사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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