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마음에 안들어.
- 뭐가?
그렇잖아
남녀관계의 이야기가
순수했던 연애때의 이야기에서
현실적으로 기울여져 가는것을 느낄때
깊은 한숨을 내쉬고
턱을 괴고,
미간에 주름을 만들고
생각을 해보지..
과연 현실적이라는 것이
옳은 것일까..
무엇이 진리인지는
시간이 지나고 바뀌는 것이고,
그당시의 진리일뿐이지,
꼭 순수하고 변하지 않는
진정한 진리,
진실이라고 말할수는 없지 않을까
- 그래서 너는 진리를 말할수 있니?
그래 그렇다고 말할래
난 말할수 있어
남녀관계에는 순수가 제일 필요해
때묻지 않고 머리쓰지 않는
가장 순수한것들중에
순수한 순수중의 순수
이제 곧 결혼을 한다고?
하하 결혼이라고 결혼
상당히 거슬려
능력이 뭐고, 직업이 뭐고,
얼굴이 뭐 어떻고
뭐가 그리중요해
그게 진리라고 말할수 있어?
옳다고 할수 있을까?
사람은 100년을 산단말야
100년동안 그사람이
20대의 10년동안에
남은 삶의 중요한 결정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게 때를 놓치게 되면
젊음도
사랑도 다 남은 시간을
어깨에 들쳐매고
그 무게를 살아가게 된다고
그때의 선택이 과연
옳다고 할수 있어?
후회안할수 있어?
- 그래도 지금은 이것이 진리라고들 하잖아
다들 그렇게 해오고
진리와 거짓이 중요한게 아니야
난 적어도
사람답게
지금의 이순간을
살고 싶다고
몇년뒤를 생각해서
어중이떠중이 합리화에
합리화만 더해서
주절주절 남들에게
말하기에 바쁘고
자기의 마음에
한번이라도 질문을 해봤어?
멋도 모르고
자신도 모르면서
진리인양
떠들고 남들을 설득시키고
남들을 굴복시키고
남들을 통해 자신을
인정하고,
그건 삶이 아냐
젊음도 아니고,
선택도 옳지 않고
경솔한 어린날의 실수야
그것을 어깨에 매고
남은시간을 살아가게 되겠지
그건 너의 무게이고
너의 고통일수도 있어
감당할수 있겠냐?
오금이 저려오지?
이건 무엇을 결정하자고 말하는게
아냐
지금의 너와 내가
생각하는 모든것들은
적어도 몇일뒤에 되돌아 보면
후회투성이지
순간이 지나면 모든건 과거이고
미숙했던 자신의 선택일 뿐이야
그렇다면 더욱더 신중하게
몇일, 몇달, 몇년후에도
그때의 난 정말 대단했어
라고 생각할정도로 생각을 해야해
내가 하는말은
그냥 푸념일 뿐이야
응석일뿐이라고
합리적이라고?
개풀뜯어먹는 소리 하지마
그 합리적이란것도
시간이 지나면 불합리해지는거야
자기합리화에 얽매여서
진실을 못보고
순수를 무시하고
속물같은 삶을 살지말자
- 그건 너도 마찬가지 아냐?
너역시 변하게 될꺼야
억지로 거부하려고 하지마
변화는 계속 이루어 지고 있고
그 변화에 순응해야 넌
지금을 살수 있을테니까
넌 지금 속물이 되어가고 있는
단계에 혼자 고상한척 아닌척 하는거라고..
그래
결국엔 나도 변하게 되겠지..
빌어먹을
옳은 말이야
너의 말은...
결혼은 아직 안할꺼지만
주위에 그런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심장이 부들부들 경련을 일으켜
조금식 잠식해 들어오는
그놈의 타협점이
나를 변하게 하는것을 느낄때마다
그리고 나역시 그런말을
할때마다 역겨워 죽을꺼 같아
난 순수해
순수하다고
변하지 않어
난 사랑을 할꺼고
그 사랑 자체만으로
평생을 행복하게 만들수 있는
사람이랑 결혼할꺼야
그사람이 다리가 없어도
말을 못해도
눈이 멀었다고 해도
상관안할꺼야
지금의 세상이 추한것 뿐이야
그것은 절대 진리가 아니고,
진정한 사랑은
희노애락의
앞에 두놈
희와 노를 함께하는것이라고
생각하니까..
희와 노. 기억해
기쁠때의 그와
힘들고 슬플때의 그를
똑같이 사랑할순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