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배가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가늠하기 어려운 나날들....
나는 이날도 갑판에 올라가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하루를 잊어나갔다.
배가 전속력으로 항해할수록 하늘위에 그림처럼 수놓인 구름들도
저 멀리 달아나 버리곤 했다.
내가 떠나온 곳은 어디에 있는지, 나의 소중한 사람들은 어느방향에
있는지, 결코 알수 없던 해지는 노을을 보는 그 순간 순간들이
아직까지 나를 설레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하늘아래에서, 바다위에서
"살아봐야지, 끝까지 해봐야지"
라고 외치던 나의 모습이 숨쉬며 살아있기 때문인것 같다.
오늘도 살아보겠습니다.
끝까지 한번 해 보겠습니다.
시작의 끝은 늘 있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