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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상을 넘어

이현주 |2007.01.25 10:58
조회 9 |추천 0


한 세상을 넘어

또 한 세상으로 간다

 

아름다운 포장 상자안에

추위를 타는 시민들

 

떠나버린 연인 애달파

목숨마저 아픈 영혼

나 녹아가는 그에게

기쁜 안식 안기고 싶다

 

가난이 돌덩이 되어

외침으로 짓이겨진 심장

나 착한 그 마음위에

따스한 이불되고 싶다

 

기어도 달려도 벗지 못할

노동의 수레바퀴밑에 거처한 몸

나 지친 그 인생에

산소 뿜는 거대한 산이 되고 싶다

 

한 평 좁은 운명 안에

우울조차 사치인 거친 바위

나 쓰라린 그 눈안에

일렁이는 바다가 되고 싶다

 

숨쉴 수 있는 감옥 안에

고통이 허울되어 미쳐가는 죄수

나 그 눈물 들이마셔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한 세상을 넘어

또 한 세상으로 가면

 

나를 닮아있어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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