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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이

안재성 |2007.01.25 16:46
조회 24 |추천 1


그녀는 그를 사랑했습니다.

그는 바보같이 그녀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 했어요.



그녀가 말했습니다.

"너, 나랑 달리기 하지 않을래?"


그는 그녀가 자신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라고,

그의 다리가 절뚝거림을 놀리는 것이라고

착각했죠.


그래서 그는 그녀에게 도전장을 내걸었어요.

"좋아, 대신.. 봐주는 것 없이 달리는거야."

자신이 결코 약하다는 것을 보이지 않을려고요.


그녀는 열심히 달리는 그의 모습을 보고는

혹시 그의 자존심을 건드린 건 아닌지,

그의 마음을 상하게 한 건 아닌지 몹시 걱정했어요.

그리고 그녀는 돌바닥에 누워 자는 척을 했죠.

그가 승리 후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거든요.


결국 산 꼭대기까지 올라간 그는,

돌바닥에 누워 자는 척 하는 그녀를 무시한 그는,

자신의 친구들과 많은 동물들에게 자신이

발 빠른 그녀를 이겼다고,

그녀는 자만심에 빠져 잠이나 자다가 져버렸다고..

신이 난 듯 떠들고 다녔죠.


그녀는 울었습니다.

눈이 빨개질 때까지 울었습니다.

혼자 몰래 그를 사랑한 그녀는

울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신을 무시한 그를 아직도

몰래 사랑하고 있을까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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