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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쏙쏙 붙는 CMA통장 만들기

하동건 |2007.01.25 19:14
조회 1,751 |추천 14


통 장을 펼쳐보며 ‘에게~ 이자가 겨우 이것밖에 안돼?’하며 실망했던 경험들이 한번씩은 있을 것이다. 이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몇 백, 몇 십 원씩 붙는 이자를 보면 말이 통장이지 책상 위의 돼지 저금통과 그다지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기자는 돈을 모으려고 해도 아르바이트가 언제 어떻게 될 지 몰라 매달 일정 금액씩 넣는 적금이나 적립식 펀드는 조금 고민스러웠다. 그러던 중 솔깃한 얘기를 들었다. 0.1% 정도밖에 안되는 은행 이자와 달리 연 3~4% 이자가 붙는다는 CMA 통장이라는 게 있다는 것이다. CMA 통장? 이게 뭐지?

증권사 보통 입출금 통장, CMA 통장

우선 인터넷을 통해 CMA 통장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우리가 보통 가지고 있는 ‘oo은행 종합 통장’은 은행에서 운용하는데 반해 CMA 통장은 증권회사에서 운용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어보였다.
한 가지 특징적인 차이점은 이자율. 보통 은행 통장은 금리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관하고, 매달 일정한 돈을 넣는 적금은 경우에 따라 3~4% 금리가 적용된다. 하지만 CMA 통장은 보통 입출금식 통장의 역할을 하면서 이율은 3.7~4.4% 정도이니 은행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은행과는 달리 1~365일 단위로 이율이 책정되니 오늘 입금하고 내일 돈을 찾아도 이자가 붙는다니 이렇게 좋을 수가.
하지만 보통 입출금 통장과 다를 바가 없으면서도 이율이 높은 것에 대해 조금 불안한 감이 있어 조금 더 알아보았다.
그랬더니 CMA 통장은 예금되는 돈을 국공채 및 우량기업 어음 등에 투자하여 그 수익을 고객에게 분배하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란다.
그러니까 우리가 입금한 돈을 증권회사에서 간접투자를 하고 그렇게 올린 수익을 배분하기 때문에 은행의 이율과는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CMA 통장은 예금자 보호 상품이라 하여 5,000만원까지는 예금이 보호되는 은행 예금과 동등한 것이라 하니 혹시나 하는 원금 손실에 대한 걱정은 접어둬도 괜찮다고 했다.

CMA 통장 어떻게 만들면 될까?

CMA는 종합금융사나 증권사에서 취급하는데, 요즘 직장인들의 월급통장으로 뜨고 있는 새로운 금융상품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현대증권, 한화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증권, 교보증권, CJ투자증권 등 증권사나 금호종합금융 같은 종합금융업체에서 취급한다. 기자는 이 중 동양종합금융증권(이하 동양종급증권)의 CMA 통장을 만들기로 했다.
일단 동양종금증권의 CMA 통장을 만드는 방법에는 첫째, 동양종금증권 지점에 직접 가서 만드는 방법, 둘째, 동양종금증권과 제휴한 우리은행을 통해 만드는 방법, 마지막으로 인터넷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 이렇게 3가지가 있었다. 동양종금증권 지점 수가 적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우리은행을 통해 만들기로 하고 가까운 우리은행 지점에 갔다.
'두근두근~' 잔뜩 긴장하고 간 것에 비해 방법은 매우 간단했다. 신청서 한 장만 쓰면 끝. 확인란에 싸인만 하면 되니 도장도 필요 없고 신분증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었다. 그냥 일반 통장 만들 때랑 똑같네?
일단 창구에 가서 CMA 계좌를 개설하러 왔다고 말했더니 은행 언니가 ‘사이버 증권, 선물, 종금계좌 개설/해지 신청서’라는 것을 주며 작성하라고 했다. 신분증을 제출하고 신청서에 간단한 신상 정보와 우리은행 계좌를 기입했다. 이 때 쓰는 우리은행 계좌를 통해 CMA 통장과 연계하여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니 만약 우리은행 계좌가 없을 경우에는 그 자리에서 신설 후 신청하면 된다. 그렇게 작성한 신청서를 내고 조금 기다리니"다 되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확인서 한 장을 주었다.
너무 쉽게 끝이 난 듯? 물론 이게 다가 아니었다. 우리은행에서는 동양종금증권 CMA 계좌를 개설해 주며 우리은행 계좌와 연계해주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이제부터 해야할 일이 남았던 것이다.
CMA 계좌 개설 후 은행에서 준 ‘사이버 증권, 선물, 종금계좌 개설/해지 확인서’를 보니 ‘증권, 선물, 종금계좌번호’와 함께 ‘최초 비밀번호’가 있었다. 이제부터 그걸 이용하여 CMA 계좌를 터야 진짜 CMA 통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확인서를 들고 동양종금증권 ARS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친절한 상담원과 통화를 하며 확인서에 적혀있는 CMA 계좌번호와 최초 비밀번호를 확인했다. 그리고 동양종금증권 홈페이지에서 비밀번호를 변경하니 드디어 CMA 계좌 완성!! 거창하게만 들리던 CMA 계좌가 나에게도 생긴 것이다.
이제 마무리로 해야 할 작업은 우리은행 계좌에서 CMA 계좌로 이체를 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우리은행의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 CMA 계좌로 이체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동양종금증권의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은행에서 CMA 계좌 개설 후 동양종합금융 홈페이지에서 ID를 등록하면 CMA 계좌 개설 끝!
우선 동양종합금융 홈페이지에 가서 상단에 있는 '인터넷 뱅킹'을 누르면 '입출금'이라는 메뉴가 나오고 그 하단에 있는 ’제휴은행→당사‘라는 메뉴를 이용한다. 이 메뉴를 통해 입금실행 버튼을 누르면 우리은행 계좌에서 CMA 계좌로 이체가 실행된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은행에서 CMA 계좌를 개설할 경우에는 입출금시 매번 우리은행 계좌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즉, CMA 계좌에서 출금을 하려고 하면 우리은행 계좌로 먼저 이체를 하고 우리은행 현금 카드나 지점을 통해 출금을 해야 하는 것이다.
반면 동양종금증권에 직접 가서 CMA 계좌를 개설할 경우에는 이러한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경우에는 CMA 계좌 개설시 우리은행이나 농협, 국민은행 등 특정 은행을 정하여 가상 계좌를 개설하고 현금 카드를 신청하게 된다. 이렇게 발급 받은 현금 카드를 이용하면 해당 은행 ATM기에서 바로 CMA 계좌로부터 직접 출금이 가능하여 편리하다.

수시로 입출금시 이득

CMA 통장의 이율이 보통 적금과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나 용돈으로 생기는 돈을 수시로 저금하여 적금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거라면 이자가 5%대인 저축은행의 자유적립식 적금에 드는 것이 낫다.
CMA 통장은 앞서 말했듯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다. 따라서 일반 은행의 수시입출금 통장 대신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그러나 다른 시중은행 통장에 비해 이용할 수 있는 지점 수가 적은 것이 흠이다. 그러니 당분간 쓸데가 없어서 몇 달 임시로 돈을 넣어두는 용도로 사용하면 될 것 같다. 몇 개월짜리 정기예금에 넣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중간에 찾을 수 없어 불편하다. 반면 CMA는 아무 때나 돈을 찾을 수 있으니 임시로 돈을 넣어두기에 딱이다.
부모님에게 송금 받는 자취생이나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넣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출금해 쓰는 경우와 같은 때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혹은 배낭여행 등을 이유로 들어둔 적금이 만기된 후 1~2개월쯤 시간이 남았다면 1~356일 단위로 이자율을 적용하는 CMA 통장에 넣어두는 게 어떨까? 작지만 조금씩 불어나는 이자에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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