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술집 여자가 좋다.
술집 여자라 부르면 질색을 해서
술집 여자가 좋고,
술을 만드는 제조 상궁 같아서 좋고,
자기 분수를 모르는 자존심이 있으나
말 몇 마디에 마음을 주는 화끈함에,
몸은 줘도 입술은 주지 않는 다는
윤락녀와 반대의 과정을 즐기는 점이 대견하다.
상담원 처럼 전화 받는 상냥함에
누구나 오빠로 만들어 주는 마법에다
의리 지키며 마담을 따라 다니고,
남의 가정 사랑의 메신저로 대리
역할 도 마다 하지 않지.
사랑에 나이와 집안, 국경을 넘나들며
눈물을 흘릴 줄 알며,
부모 형제 걱정 하면서도
어려워 일을 나가는 모습 결코 보이지 않고,
술집 여자 최저 활동비는 제대로
챙겨 쓰면서 마이킹은 늘 친구 처럼 함께 한다.
일년 동안 내는 집세
일년 동안 사는 옷값
일년 동안 바르는 분장비
일년 동안 뿌리는 택시비, 미용실비, 레저비, 외식비..
일년 동안 오천 버는 여자 오천 다 쓰고
일년 동안 일억 버는 여자 기특하게
남는 거 모아 집으로 보내고 계를 든다.
보통 십년은 현역으로 뛰어 주는
술집 여자 덕에 사회는 경험 많은
엄마를 얻게 되고
바람 피워도 이해해 주는 아내를 얻게 되니
매년 백만명씩 배출해도 술집 여자,
금값보다 더 귀하다.
팔려오는 술집 여자와
동생 학비 보내 주는,
근검 절약 하는,
임신 안 해본,
알콜과 약물 안 하는,
성형을 피하고,
혼자 살지 않는,
술에 취해 남자 어깨 가리고,
밝히지 않는,
그런 술집 여자 정말 싫다.
술집 여자는 술집 여자 다워야 술집 여자지
어디 황진희로 기억되고
처녀 가장으로 포장이 되는가.
그런 술집 여자를 좋아 하느니
차라리 80만원도 못벌면서
저축하고 셋방 살며 지지리 궁상 떠는
공순양을 좋아 하련다.
점 점 더 진실된 술집 여자가 없어지는 한국을
피해 외국으로 진출 하는 감동의 물결,
술집 여자가 큰 소리 치는
그런 세상이 너무나도 그립다.
아..
술집 여자 없는 세상
상상도 가지 않는 사막이라
난 오늘도
술집 여자 다운 술집 여자를 찾아
후미진 곳을 뒤지고 다닌다.
난 술집 여자가 참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