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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게 좋다. 비가 내 몸을 톡톡 건드리는 그

조선영 |2007.01.26 12:35
조회 13 |추천 0

 

 

비가 오는게 좋다.

 

비가 내 몸을 톡톡 건드리는 그 촉감이 좋다.

 

지연이를 미국으로 보내고 돌아오는 길..

 

꼭 삼년 내내 붙어 다니다가

 

다른 고등학교에  따로 다는 것이 어색했던 그날  같았다.

 

 

비가 오니까  꼭 그날 같아서

 

그냥 녹번역에서 우리 집까지 걸어왔다.

 

지연이를 한번 안아주고 보내고

 

숙이랑 수현이랑 걸어오다가

 

숙이 집 앞에서 숙이를 보내고

 

수현이네 집 앞에서 수현이를 보내고

 

난 우리집을 조용히 지나쳐 불광천 근처를 맴돌았다..

 

 

다들 집으로 들어가고 나서

 

난 비오는 밤을 그냥 보내기가 못내 아쉬웠던 거다...

 

 

비가 많이 줄기차게 내리길 바라면

 

꼭 샤워하는것 처럼 내리고,

 

부드럽게 내리길 원하면

 

이어폰 속의 음악처럼 은은히 내린다...

 

신기한 비와의 교감 체험....

 

 

 

아직 피지않은 부끄러운 수선화봉우리와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며 내 마음을 위로해준 비와 개천에 감사했다.

 

빗소리보다  음악이 더 듣고 싶은 날...

 

비 내리는 풍경을 보려고 얼굴을 들 때 마다 지지직 거렸지만

 

얼굴을 내리면 다시 잘 들리던 아이팟 이어폰에게도 감사를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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