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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

전영우 |2007.01.28 21:18
조회 21 |추천 0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영화 JSA가 개봉해서 친구들과 보러갔는데

다 보고 난 후에도 도저히 마음이 진정이 되지 않았다..

 

우선 영화의 내용도 좋았지만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OST가 계속 귓가에 맴돌았기 때문이다

특히 다리를 가운데 두고 양진영이 총격신을 벌이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바로 그 노래....

후에 알게 되었지만 '부치지 않는 편지'였다.

 

 

도대체 어떤 가수길래 이토록 노래를 잘 부르는가..

 

그때부터

김광석이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고

이리저리 노래도 많이 들어보았다..

 

뭐 음악을 좋아한다는 또래끼리 음악을 듣는

순서랄까...뭐 그런게 있었다

 

처음에는 가요를 듣다가

팝을 알게 되고 ...락 음악에 빠졌다가

메탈에 쉼취했다....살짝 재즈 맛을 보는...

그런식이다

 

고딩이였던 당시 윤도현이나 여러 메탈밴드등...

화려한 반주와 질러대는 보컬위주의 음악을

주로 듣곤 했는데

 

여러가지 악기들도

화려한 세션도..

통기타와 하모니카..

그리고 관중들을 몰입시키는김광석의

목소리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했었다..

 

그 시절에 나는

어린놈이 칙칙하게 맨날 

"그날들".."거리에서"

같은 노래를 듣고 앉아 바닷가 가서 혼자

폼도 잡아보고 깡소주도 마셔보고..

하여간 웃기지도 않았다..

 

 

 

그런데..

대학교를 와서부턴 김광석을 듣지 않았다..

즐기기만도 모자란 시간에

더이상 정서가 맞지않는 듯 했고

실제로 나의 연예사업도 내가 좋아했던

노래가사처럼 흘러가는 듯 했기 때문에

일부러 멀리한 구석도 있었다..

 

실제로 김광석 노래 스탈이 좀 그렇다

 

대학로에서 밤새도록 술마시다

머리식히러 간 마로니에공원에서

왠 도인같은 사람이 울상을 하고 부르는 곡은

십중팔구 김광석이다...

 

새벽에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농구하고

잠깐 음료수를 마시려고 하는데 동아리방에서

기타소리와 함께 나오는 곡도 마찬가지다

 

영화에서도 종종 등장한다

주인공의 사랑의 위기가 극에 달했을때 말이다

 

 

시간이 또 흘러서

집에서 나름대로 한가한 시간을 보낼때가 있다

요새는 정말 전원생활이 뭔지 알 정도로

혼자서 하고싶었던 것들과

많은 독서와...

내가 사랑하는 갖가지 술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리고 요즘들어 부쩍 찾기 시작한

김광석의 곡들과 함께..

 

어쩔수 없이 난 칙칙한 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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