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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란 행위는 이율배반적인 행위-

신아름 |2007.01.28 21:46
조회 38 |추천 1


사랑을 할 땐 서로가 평등한 관계다-
하지만 이별을 할 땐 표면적으로 묘한 계급이 발생한다-

상처를 내는 사람과 상처를 입는 사람,
이별을 하는 사람과 이별을 당하는 사람,
미안해야 하는 사람과 아파해야 하는 사람,
마치 가해자와 피해자처럼-

이별은 어느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별은 차근차근 꽤 오랫동안 진행되고 축적되며, 마음 속에 조심스럽게 자리잡는다-

'이별을 마음 먹은 날' 부터 '이별하기 전까지의 날들'이, 꽤 오랜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이별의 순간 이별의 말을 하는 못된 가해자는,
가해자가 되기 전까지 끊임없이 상대에게 상처 받는 피해자다-

그 상처의 감정은 슬픔일 수도 있고, 차이일 수도 있고, 짜증일 수도 있고, 서로에 대한 무지일 수도 있다-
그 피해자들은 어느샌가 자기도 모르게 이별의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마음만 먹을 뿐 쉽게 뱉지 못한다-
그 쉽게 뱉지 못함은 미안함일수도, 사랑의 찌꺼기 일수도,
여태껏 사귄 시간에 대한 미련일 수도 있다-

그러다가 어떤 날에 어떤 특별한 계기는,
그 피해자를 '그만 만나' 라는 무기를 든 가해자로 바꿔 버린다-
이렇듯 속내를 들여다 보면 이별이란 행위는,
양쪽 모두 피해자이거나 혹은 양쪽 모두 가해자인,
그런, 이율배반적인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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