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WISHES FOR THE CLOTHS OF HEAVEN
W.B. Yeats
Had I the heavens embroidered cloths,
Enwrought with golden and silver light,
The blue and the dark cloths
Of night and the dim light and the half light,
I would spread the cloths under your feet;
But I being poor, have only my dreams;
I have spread my dreams in the your feet;
Tread softly because you tread on my dreams.
하늘의 융단 - 예이츠
금은빛의 밝은 빛으로 만든
하늘 나라를 수놓은 융단이
밤과 낮과 땅거미의
파랗고 어두우며 검은 융단이 내게 있다면
그대 발 아래 깔아드리련만,
내 가난하여 가진 것은 오직 꿈이라오.
이 꿈, 그대 발 아래 깔아 드리오니
고이 밟으소서, 그대 밟는 것은 내 꿈이기 때문입니다.
아일랜드의 천재 작가 예이츠, 시인이면서 희곡가였다. 그의 시는 켈트 문화의 특질인 환상적 시풍이 특징이었지만 차차 철학적 예지적 유현미를 더해 가 1923년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된다. 그의 시에서도 문득 나타나듯 가난한 나라 아일랜드와 켈트 민족들의 설움을 자신에 내면화하여 잘 표현하고 있다. 어쩜 서민의 애환을 많이 그려낸 우리내 시조와도 그 의미를 함께 할 수 있다고 하겠다. '정'과 '가난'이란 곳에서 말이다. 그 중에서도 가 대표 시집이다. 아일랜드의 슬라이고를 가면 그의 무덤과 동상을 볼 수 있다. 1939년, 2차 세계대전 중 사망한 그의 묘비에는 참으로도 현대 사회에 걸맞는 철학적 문구가 씌여져 있었다.
Cast the Cold Eye
On Life, On Death
Passing by
Horseman
제대로 기억한 것인지는 모르겠다만, '지나가는 사람들이여, 삶과 죽음에 차가운 시선을 던져라.'라는 의미이다. 즉 빠르게만 지나가는 삶, 뒤 돌아보지 않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한번쯤 멈춰서 삶과 죽음에 관해 냉철한 사고를 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21세기 'Speed'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쩌면 가장 필요한 교훈이 아닐 수 없다. 항상 빠르게만, 내가 무엇을 하는지도 어떤 가치를 위하여 나아가는지도 제대로 판단치 못하고 그럴 여유조차 없는 현대 사회에서 자기 성찰과 삶의 반성, 그리고 냉철한 철학적 사유야말로 좀더 명확한 판단기준과 목표의식을 갖게 해 줄 디딤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예이츠, 우리에겐 희미하지만, 그 희미한 한줄기 빛이 우리 안에 기억될 때,
우리는 좀 더 정돈된 삶, 빠르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삶을 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