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노윤호,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 최강창민.’
2004년 데뷔 당시 화제가 됐던 동방신기의 독특한 작명법이 연예계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처음에는 ‘유노상렬’ ‘믹키명수’ 등 단순한 패러디로 이용되던 이들의 이름은 이제 ‘야동순재’ ‘인쇄정길’과 같이 다양한 연예관련 유행어로 거듭나고 있다.
동방신기의 작명법은 당초 예명으로 쓰려고 했던 이름과 멤버들의 본명을 합성해 만든 방식. 이제는 어떤 사람의 핵심적인 특성 및 별명을 이름 앞에 붙이는 형식으로 통용되고 있다.
요즘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야동순재’와 ‘인쇄정길’ 등은 드라마 속 인기캐릭터와 재밌는 에피소드가 결합한 경우다. ‘야동순재’는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극중 이순재가 ‘야동’(야한 동영상)을 보려다 들킨 에피소드에서 비롯된 별명. 네티즌들은 자료화면을 캡처해 재미있게 편집한 다음, ‘야동순재’라는 타이틀을 붙여줬다. ‘인쇄정길’은 MBC ‘하얀거탑’의 이정길이 몰래 봐야하는 문서를 무심코 프린트했다가, 프린트 선이 연결된 의국까지 열심히 뛰어가야 했던 에피소드에서 생겨났다.이러한 현상은 ‘폐인’이 많은 드라마일수록 활발해, ‘하얀거탑’에서만 ‘굴욕정길’‘청진선균’‘빤스희도’ 등 5∼6개의 별명이 만들어졌다.
이같은 작명법은 영화 오프닝 타이틀에도 반영됐다. 2월8일 개봉하는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에서 신현준·최성국·권오중은 각각 ‘태껸현준’‘검도성국’‘쿵후오중’으로 소개된다. 영화사 측은 “동방신기의 이름에서 힌트를 얻었다”면서 “젊은 층의 기호에 맞게 어필하고자 이와 같이 만들었는데 참 재미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동방신기는 이와관련 “그룹 이름에 맞춰, 멤버 이름을 바꾼 것인데 반응이 좋았다”면서 “특히 데뷔초부터 이름 덕분에 많은 분들이 동방신기를 기억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