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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같이 사는 선배님들!

기절기절 |2006.07.17 08:49
조회 442 |추천 0

몇년을 눈팅만 하다 너무너무 짜증나서 화풀이할겸 올립니다.

그래도 소심한지라 자세하게는 말 못하겠네요.

다른글과는 비교하지 말아주세요. 사실 여기있는 글을 보며 저는 행복한 편이라 생각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짜증나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서요..^^

 

결혼한지 일년된 새댁입니다.

어찌어찌하다.. 시어머니와 같이 살게되었죠(시아버님은 저희와 같이 사는걸 극구 반대하신

분이셨는데 얼마전 지병으로 돌아가셨답니다.ㅠ.ㅠ 그래서 자연스럽게...)

물론.. 집안이 이렇게 됐으니 같이 사는게 맞다고 봅니다. 어떻게 혼자 보내요. 외로우실텐데..

하지만..이런것도 잠시...

막상 얼굴 부딪치며 살다보니 정말 별 희한한게 안맞더군요.

특히 살림스타일....저는 깔끔한 스타일이라 바로바로 치우는 식으로 어머니는 약간..너저분

하게 두시는 타입이죠. 설겆이를 해도 밥풀이나 고춧가루가 그릇에 그대로 묻어있고..

요리하실때도 설탕이나 참기름 이런거 바닥에 자주 흘리십니다.

첨엔 옆에서 지켜보는거 자체가 스트레스였습니다만..요즘엔 또 흘렸구나..하고 걍 닦습니다.

근데... 먹고싶은거 사와서 뭘 사다놓으면 그걸 왜샀는지. 뭐해먹을건지 꼭 물어봅니다.

정말 부엌이란 공간을 두 여자가 같이 쓴다는거 힘든거 같애요..

밥그릇도 자기아들거는 이걸로 둬라 지명을 하시고..

말로는 아버지 아픈동안 고생했으니까 신혼으로 돌아가라 해놓고는 밥그릇 하나도 해주고 싶은거

못하게 하시고.. 우리 방에도 노크를 함과 동시에 문을 여시고(이거 정말 화남..)

더운데 민소매라도 입으면 춥지않냐를 하루에 수백번씩 얘기하고..

한번 말이 시작하면 한시간 두시간이고 네버앤딩스토리로 자기얘기만 주구장창 늘어놓으시고..

첨엔 잘 들어주었는데 나중엔 그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엔 눈도 안마주치고

제가 알아서 피할려고 하죠. 화가나는건 저한테 말하는거랑 신랑한테 말하는거랑 다르다는 거죠

저한텐 앞으로 모든 결정은 자기가 내리겠다(제가 맏며느리거든요),아들한테는 의견만 물어보겠다

이래놓고는 시누이가 나중에 와서 엄마가 결정을 내리지 말고 장손인 오빠가 내렸음 좋겠다 했더니

당연한 소리라고 자기가 결정내리지 않을거라고 하질않나...옆에서 지켜보기 힘들어요.

그나마 다행인건.. 신랑이 제편을 들어주는거죠. 집에서 신랑의 발언권이 가장 세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절 구박하시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잘해주시는 편이죠.

대부분의 시어머니가 그러겠죠? 저희 엄마가 아닌이상... 엄마와 비교도 해서는 안되겠죠?

결혼전엔 몰랐는데 정말 아무것도 아닌거같은.. 사소한 일로 기분 상하는거 같애요

다른 시어머니들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혹시나 저희 시어머니보다 더하신분이 계시다면

위로가 될까요?ㅎㅎ 앞으로 평생을 같이 할건데 솔직히 앞이 까마득합니다.집에 가면 숨이

턱턱막히고..너무너무 불편합니다. 어머니가 먼저 분가하자고 하지않는이상 우리가 분가한다고

말씀드릴수도 없고... 분가자체가 죄를 짓는거 같고...

제 신랑 제가 알아서 하고싶은데 당신 아들이라 그런지 일일히 하나하나 명령하실때는 정말

돌아버릴거같애요.. 난 뒤치닥거리만 하러왔나....

해결책이....없겠죠. 그냥 참고 살아야 하나요. 아...정말정말 싫은데.....ㅠ.ㅠ

 

아버님 49재동안에 그러셨죠.

고기(햄도 포함)먹지마라,되도록 검정색 흰옷만 입어라(딱 한번 흰색과 잘 구분이 안갈정도의

연분홍색 티입었다 난리났었음. 서운하다고 막 우셨음).. 머 이런건 괜찮습니다. 정말 괜찮아요,

근데..방문을 나가시다 다시 들어와서 하는말..

49재동안 부부관계 하지 말라십니다. 주위에 불교 믿으시는분 많은데 이렇게까지는 안한다고

합니다. 저런걸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원... 이건 아니라고 보는데....

종교의 강요도 스트레스입니다. 그나마 종교강요 문제는 신랑이 하지말라고 해서 비켜갔죠.

 

쓰면서도 겁이 나네요. 누가 보고 말할까봐.ㅡㅡ;;;;;

아우..... 그래도 이렇게라도 써대니까 좀 풀리긴 하네요. 이거 누구한테 말하기도 뭐하잖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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