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가슴을 붙잡고 하루, 그 어느날 속에 자라나던 슬픔들이 꽤 지쳐버린것 같아 늦은 밤, 작은 하루 살이의 소리들을 지켜가면서 그렇게 요란하던 자리엔 어느새, 수요일 밤을 지켜갈 작은 새벽 빛 그늘들의 전설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조금이나마 남아 있어야 할 자존심의 허락에 따뜻하게 숨 쉴수 있어야 하고 그저 작은 웃음의 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에겐 어느새 커다란 우울함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그래야만 한주간의 생애가 이어질 테니까요.
"오늘 즐거웠나요... . 당신을 만나 즐거웠어요. 아니 행복했어요.
오늘은 어떤 모습으로 수요일 밤을 지켜야 할까요? 당신과 함께 했으면 해요." 오늘은 조금씩 잊혀져가는 이와 함께 하고 싶어요. 일분씩, 한시간씩, 몇달씩 아니면, 그보다 더 크나큰 시간을 지워 버려야 할 타인들을 찾아 봅니다."
하물며, 그때처럼 당신에게 행했던 눈물과 웃음들을 차곡 차곡 거둬 들여야 할 자리엔, 어느새 마음만이 성숙한채 촛불 하나 키켜들고 이 어둠앞에 남아있습니다.
... 어느날 우리들이 원망해야 할 대상들이 찾아 올 겁니다. 우리들의 기쁨, 행복을 빼앗아 가버린 세월을 한탄한채 곧바로 갖지 말아야 할 운명의 슬픔을 잉태하고 말았답니다.
가까와 지면 가까와 질수록 또 하나의 운명은 높은 벽을 허문채로 그들은 가버릴 줄 몰랐습니다. 마치 베르테르처럼 말입니다.
아! 지구에선 살 수가 없어 이렇게 먼 혹성으로 달려왔습니다.
금성!
이별을 지키는 신은 아프로디테라고 해요 아주 미모의 여왕이라고 하고 질투를 많이 하는 신이라고 해요. 저는 이별에서 태어났답니다. 당신은 플루토에서 태어났지요. 어쩌면 명왕성처럼 그렇게 비밀이 많을까요?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었었답니다.
우리처럼 말이예요. 그리고 역시 별 이야기들을 좋아했답니다.
과학적인 별, 상념적인 별 인것을 따져가면서 말입니다.
한 남자가.
차가움을 내는 나의 별보다 따뜻하게 채워줄 수 있는 별을 좋아해요
마치 당신처럼 말이예요.
당신처럼, 까만 밤 하늘의 여왕이 되어 반짝 반짝 빛나, 쳐다보면 웃음이 나올까 두려운, 당신의 별을 좋아해요.
그러면 한 여자는,
같은 생각을 가졌군요. 우리들의 작은 마음같이 말이예요. 그래서 다시 태어난다면 아무도 태어나 주지 않는 저 금성에서 태어나고 싶어요. 금성을 지키는 신과 함께 그의 아내를 내쫒고 그대신 내가 왕비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별을 쪼개어 아주 높은 성을 짖고 그곳에서 별들과 더불어 낮이 아닌 밤을 택하며 살겠어요. 왜 밤인지 아세요. 지구엔, 이기심 많고 시기와 질투와 싸움과 미움이 사라지지 않는 곳이랍니다.
그래서 이 어둠을 택했어요. 밤 하늘의 하얀 별들이 좋아서요.
언제나 그 친구들과 살아가면서 책이 필요하다면 지구에서 최고로 글 잘 쓰는 사람들을 잡아다가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을 쓰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슬픔이 필요하면 당신 곁에 나의 꿈결보다 부드러운, 하얀 겨울보다 메마른 눈물의 이야기를 만들어 드리겠어요.
생각해 보세요 언젠가는 청자빛 하늘이 없어지면, 그 자리들을 메꾸어야 하거든요. 어느 눈물이던지 그 눈물들은 비오는 쟂빛하늘과 눈부신 청자빛처럼 영롱한 슬픔의 샘이 될 테니까요.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언제나 당신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올까 두려워 솜사탕 같은 달콤한 사랑으로 초록별에 햐얀 궁궐을 지어놓고 당신을 초대해 창세기의 아담과 이브처럼 행복해야 겠죠?
하지만 선악과를 따 드시면 안돼요. 만약 당신이 우주의 사악한 악마의 웃음 소리들을 듣는다면 저는 죽어 하얀 장미의 별자로 태어나 당신의 피로 붉게 물들일 때까지 당신을 생각할 겁니다. ...
이젠,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먼 우주의 성도 20세기를 살아가는 그리고 또다른 세기를 앞두고 우리들에겐 지나치지 않을까요.
전 당신이 함께 해준다면 당신 옆을 지날때마다 감격의 눈물을 흘릴 겁니다. 우린 언제나 이 거리, 이 어둠을 좋아할 거예요 지금 내 앞에 우리들이 있으니 아무도 우리를 시기하지 않을 겁니다.
... 하지만 저 금성의 신은 빼 놓고요.
추억이 많았던 작은 아이였을때의 이야기였다.
한참을 우리들, 나, 수요일과 수요일 밤, 그리고 토요일의 외로움과 수많은 편지와 편지 끝에 메달렸던 장미 그림, 시와 외국 작가들의 아름다움들과 우리 모두의 웃음과 기쁨, 작은 사랑들, 원색적인 색채의 대조들과 신화 이야기, 각종 전설들과 제법 몇몇 단어들 -특히 "우리"라는 말을 좋아했던 것 같았다-을 좋아했던 시절의 유물이다.
그때가 그립고 행복했었는데...
지금 이글을 그리고 검은장미를 보는 당신에게도 행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