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상에 속한 모든 것들에
끝이라는 순간이 있을까
멈추지 못하고
휴식없는 되돌이표처럼
반복되기를 그치지 못하는 지구의 자전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대한
넘치는 공허가
닫혀가는 두 눈을 쓸쓸하게 하고
진실할 수 없는 세상에
아픔을 흩뿌린다
말하고 싶지 않다
말할 수가 없다
소용없는 땅에 거하는 존재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한탄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긍정을 창조해내며
하루 또 하루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황홀한 눈물
어른거리는 이유
거짓뿐인 세상을 속여낸다
자아도 자신을 기억해내지 못한다
존재하지 못하는 내가
존재하는 세상을 이기려 한다
바보같이 끝없는 싸움에
기력이 쇠진해도
나아갈수도 물러설수도 없어
단지 눈물로만
말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