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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Only』중에서

김명진 |2007.02.02 01:09
조회 161 |추천 4


"아버지가 굉장한 꽃미남이시네. 그럼, 자긴 엄마를 닮은 거구나. 여기 자주 오셨어?" "그럼, 93년 회사에서 해고 당한 뒤 줄곧 여기 사셨지. 내 어릴 적 우상이셨어, 세상에서 제일로 센 줄 알았거든. 자존심도 강하셨고 공장 일에도 자부심을 가지셨지. 다들 아버질 사랑했고, 우리 가족은 거의 우러러 봤어." "멋진 분 같아." "그랬지, 변했지만... 공장이 옮겨질 때 다들 해고됐는데, 재취업이 안 돼서 술로 세월 보내셨지. 15살부터 맨정신의 아버질 못 봤어. 난 그렇게 안 살리라 다짐 또 다짐했지, 남들 때문에 좌우되진 않겠다고." "그런 생각 왜 해!" "이젠 나도 알아. 힘이 돼 드릴 것을..." "어렸잖아." "그랬지, 내 눈 앞에서 나의 영웅이 무너지는 걸 보는 고통이란..." "정말 사랑했구나?" "그래, 내 맘 아신다면 좋겠는데..." "하늘에 계셔도 그 마음 다 아셔, 죽음도 사랑을 갈라 놓진 못하거든." "그럴까?" 『If Only』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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