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이유의 장미 (35화)
삼부회의 평민 대표들을 강제 해산시키라는
상부의 명령을 어김으로써 오스칼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가문 대대로 왕실을 받들어 온 자르제 장군은 슬픔을 머금고
왕실에 대해 불복종한 딸을 직접 처분하려 하고
그 과정에서 앙드레의 저지를 받는다.
귀족과 평민이라는 신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오스칼을 사랑하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조차 기꺼이 내놓으려는 앙드레의 굳은 신념이
자르제 장군을 감동시키긴 하지만...
(오스칼을 향해 칼을 드는 자르제 장군을 급하게 저지하며)
Andre
기다려 주십시오!
(그 때, 천둥 번개와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앙드레와 자르제 장군의 몸싸움이 시작된다)
Jarjeyes
놔.. 놔라! 놓지 못해, 앙드레!
Andre
안 됩니다!
오스칼을 베시겠다면 절대로 놓지 않겠습니다, 주인님!
Jarjeyes
어서 비켜!
(자르제 장군, 자신을 향해 앙드레가 겨눈 총구를 보게 된다)
Andre
기어코 베셔야겠다면 주인님을 쏜 다음
오스칼을 데리고 도망치겠습니다!
Jarjeyes
뭐야?
오스칼을 데리고 도망치겠다고?
Andre
예!
Jarjeyes
그것이... 너의 마음이냐?
Andre
그렇습니다.
Jarjeyes
바보 녀석!
귀족과 평민의 신분 차이를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Andre
하지만 주인님!
신분이라는 게 뭡니까? 귀족은 뭐고 평민은 또 뭡니까?
인간은 모두 평등합니다!!
Jarjeyes
귀족이 결혼할 때는 국왕 폐하의 허가가 필요해!
Andre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굴 좋아하는데
국왕 폐하의 허가가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Jarjeyes
앙드레!
(자르제 장군, 앙드레를 친다.
그 모습을 밖에서 보고 있던 유모 운다)
Jarjeyes
둘 다 용서할 수 없다!
(가지고 있던 총을 앞으로 내밀며)
Andre
그럼.. 저부터 먼저 죽여 주십시오.
한 순간이기는 하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차마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저를 먼저 죽여 주십시오!
(앙드레를 보며)
Oscar
앙드레...
(칼을 치켜 들며)
Jarjeyes
좋다... 그럼 네가 바라는 대로 해 주마!
(그 때, 베르사이유에서 마리 앙투아네트가 보낸 전령사가
오스칼은 물론 자르제 가문에 대한 일체의 문책은 없을 것이니
앞으로 왕실에 대한 더 큰 충성을 기대하겠노라는 내용의
전언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