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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우리 엄마 열아홉에 저 낳고 고등학교도 채 졸업못하고 우리 아빠랑 결혼해서 지금까지 사셨습니다.

 

너무 어린나이에 아빠한테 시집와서 호강한번 못시켜주고 고생만 시켰다고 항상 아빠는 죄책감들어

 

하세요. 그래서 항상 챙겨주려고 하고 집안일도 도와주려고 하고 친구만나는거 꾸미는데 돈쓰는거

 

크게 터치 안 하십니다. 그런거 해볼 나이에 아빠때문에 못해봐서 그러는 거라고. 그리고 우리 엄마는

 

성격자체가 짜증을 잘 내는 성격입니다. 그런 짜증도 웃으면서 받아주고 하셨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습니다. 저는 학교때문에 쭉 나와 살았고 동생은 고등학생이라 집에 잘없어서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꿈에도 생각 못 했던 일이었습니다. 그것도 벌써 2년전부터였답니다. 어디서 어

 

떻게 만난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은 아빠가 차안에 둘이 있는걸 잡았는데 엄마는 그남자를 도망

 

보내고 아빠한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느냐고 큰소리쳤습니다. 엄마는 그 남자 아기까지 생겨서 병원

 

도 다녔습니다. 아빠는 애들 생각하면 이러면 안되지 않겠냐고 바람피운데에 대해서 아무 말도 안 하

 

겠다고 덮고 살자고 달래고 마무리 했는데 1년전에 다시 그 남자를 만나기 시작했답니다. 거기다가 엄

 

마는 집안일에 정말 무관심합니다. 예전에는 그런 사람이 아

 

니었는데 설거지 청소 빨래는 물론이고 가족들이 밥은 어떻게 먹고 있는지에도 별 관심이 없는 것 같

 

습니다. 맞벌이 하시거든요. 물론 바깥일 힘든거 압니다. 저도 아르바이트로 공장일 식당일 다 해봐서

 

어느 정도 힘든거 이해할 수 있어요. 엄마 일하고 나서 헬스장가서 운동까지 하고 집에 와서는 아무것

 

도 안하고 바로 잠들어 버리십니다. 운동 4시간이상 하고 옵니다. 그렇게 일이 힘들고 피곤하다면서 운

 

동은 4시간이상 꼭 하고 옵니다. 1시간만 일찍 와서 가족들 얼굴도 좀 보고 엄마로서의 역할 좀 하면

 

안되나 싶어요.  이것도 처음에는 그 남자 만나는 핑계였습니다. 이제는 조금이라도 집에 안 들어오려

 

는 핑계가 됐지만요. 지금이야 방학이니까 제가 집에 있으니까 제가 하면 되

 

지만 제가 학교 다니느라 다시 나가면 집안일은 모조리 아빠일입니다. 아빠도 똑같이 일하시고 똑같이

 

피곤할텐데 아빠는 아무말 안 하십니다. 속으로는 끙끙 앓고 계시면서도 계속 모른척하라고 엄마 전처

 

럼 대해주라고만 하십니다.  그런 아빠가 너무 답답하고 안되서 화도 내봤습니다. 아빠는 그저 모른척

 

하라고만 하십니다. 처음에는 아빠가 이혼할 생각까지 있으니까 이해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이대로 아

 

빠만 참고 살게 하는건 아빠가 너무 가엾고 불쌍해서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언제부턴가는 모른척

 

하라십니다. 너무 답답해서 차라리 헤어졌으면 좋겠다고까지 생각했습니다. 아빠랑 엄마랑 싸우면 엄

 

마는 화가 나면 무조건 그럼 헤어지면 될꺼 아니냐는 말

 

부터 나옵니다. 엄마를 저는 도저히 예전처럼 대할 수가 없습니다. 자꾸 짜증만 내게 되고 나쁘게

 

만 보입니다. 제가 왜 이러는지 엄마도 아십니다. 근데 엄마는 미안한 마음 갖는게 아니라 아빠한테

 

애한테 그런 얘기는 왜했냐는 식입니다. 딸로서 여자로서 인간으로서 이해해보려고 무진 애썼지만 도

 

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엄마도 엄마의 인생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거 알지만 정말 이건 아

 

닌거 같습니다. 엄마 인생이 있으면 아빠 인생도 있는건데.. 저랑 제 동생때문에 아빠가 엄마 껍데기만

 

붙잡고 사는거면 그건 제가 싫어요. 이런 얘기 어디다가 할데도 없고 답답해서 몇자 적어 봅니다.

 

제 태도 나쁘다면 야단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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