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남친의 얘기가 아니라 남친과 저의 친동생같았던 동생얘기를 해보려합니다.
예전에 만나던 남친이 있었어요.
4년전 만나던 남친은 기숙사생활을 해서 룸메이트가 있었습니다.
예전남친과 사귀기전부터, 사귀는중에도 함께만나곤 했었죠.
예전남친이 친동생처럼 아끼는 동생이어서,
밥을굶었다하면 같이 밥을먹고 심심하다고 하면 같이 영화를보러가고-
그렇게 예전남친을 일년정도 만나고 헤어졌을때에도,
예전남친과는 연락을 끊고 살아도 그동생과는 연락하고지냈었죠.
그때는 학생신분이었고, 예전남친은 헤어짐과 동시에 도피처로 군대를갔었거든요.
그러면서 힘들때나 괴로울때, 생일때에도 누나동생하며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동생은 우리과가 아니었는데, 우리과 친구들이 다알정도였으니까요.
언젠가 과친구들과 술을먹고 있는데 연락이오더군요.
알바끝났는데 누나생각나서 전화했다고,
평소와 같이 소소한이야기도 하고 우리과 친구들도 다아는사이라 술자리에불렀습니다.
친구들도 친구동생처럼 잘지냈거든요.
그동생이 우리과 사람으로 인정할정도로.
거기서 사건이 터졌습니다.
저는 종강기념으로 술을먹었는데 그동생이 올때까지 술을 진창먹었습니다.
예전남친과헤어진지1년반,
호감가는 오빠와 서로연락을주고받는 단계였습니다.
그동생도 당연히 그오빠에대해서 알고있었고요.
술을먹으면서도 문자질에 전화질을 하니 폰베터리가 없더군요.
스페어베터리도 올인이었습니다.
그래서 편의점에가서 충전서비스를 맏기고오겠다고 길을나섰습니다.
포차에서 술을 먹고 있던지라 폰충전서비스가 안됐었거든요.
그러께 삐뚤삐뚤~ 길을나서는데 그 동생이 누나 술많이먹었으니 내가 갔다온다고 말리더군요.
그때 호감가는 오빠와 연락중에 문자를 조금이라도 늦게받을까봐.
늦은시간에 잔다는 문자 늦게확인하고 문자보내는 타이밍을 놓칠세라 제가간다고 포차를 나섰습니다.
술을 진창마신탓인지 술을 먹을때까지만해도 정신이 있었는데,
일어나서 몇발짝 걸으니 취기가 확 오르더군요.
그렇게 제 기억은 띄엄띄엄이지만 끊겼습니다.
여자가 술먹고 취해서 인사불성이면 위험한일이 많은세상이라 정신차리고 먹는데,
그날따라 정신을 놓은거죠.
일어나보니 전 실오라기없이 벗겨진채로 아무런 짐도없는 자취방에서 자고있었습니다.
술이 덜깬상태에서 전 이게 무슨상황인가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짐하나도 없는 자취방에서 누구의 방인가를 생각한다는것은 꿈만같았습니다.
그래서 같이마시던 여자친구들의 방인가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종강때라 집에간다고 짐을 다 싸서보냈구나-
집에서 혼자잘때에 옷을벗고 자면 숙면과 몸매가 좋아진다믄 말(불면증에 양약 한약 정신과치료까지받았었거든요.)에 술기운에 집인줄아고 벗었구나.
전에도 친구들에게 옷을벗고 잔다고 얘기해서 알고있겠지만 친구들이 얼마나 당황했을까?
친구들 짐없다고 술마시면서 밤새서 나밖에 없었나?하며 옷을찾아입었습니다.
그런데 책상에 담배와 라이터가 놓여있더군요.
이게 무슨조환가?당황하고 있을때,
그동생이 문을열고 들어와 '누나 깼어?'라며 웃는게아니겠습니까?
너여기 왜왔어? 친구들은 아직도 술마시는거?
라고 물었더니 '여기가 내방인데 무슨소리냐고 되려 묻더군요.'
방구조가 다른데 무슨 여기가 너방이냐고 물었더니 새학기들어서 다른방으로 옮긴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제 머리속에는 짧은 필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군요.
편의점에서 나와서 취기가올라 동생에게 벤치에 앉아쉬었다가자고한일.
거기서 쓰러져 정신은 있는데 몸이말을 안들어 비맞은 생쥐마냥 앉아있던일.
엎혀서 어디론가가서 눞혀진일.
누군가가 옷을벗긴일.
.
.
.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불면증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내스스로 옷을벗은게 아니었습니다.
그건 기억납니다.
바지춤을 붙잡고 안된다고 했던일.
그렇게 기억나지 않는 제첫경험이었던것입니다.
술에취해 아무리 기억안난다해도 내몸에 다른 누군가가 들어왔던것을 모를리없었습니다.
온몸이 아파왔는데, 걸음한발짝마다 다리가 얼마나 후들리던지..
그동생은 미안하다며, 순서가 뒤바뀐건 알지만 2년이넘도록 누나에 대한 마음 누나는 몰랐냐며 용서해달라고 빌었습니다. 난 온몸이 떨려서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그러자 그동생이 말하더군요 '누나정말기억안나? 누나도 무언의 동의 아니였어?'
정이 뚝떨어지면서 증오감과 자괴감으로 죽고싶은심정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동생방에서 도망나오듯 집에와서 샤워를 했습니다.
욕실에서 제자신에게 욕을하며 두시간 넘게 씼었습니다.
제자신에게 실망스러워 그곳을 칼로 찔러버리고 싶은심정이었습니다.
바들바들떨어가며 제자신과 그동생에게 원망해도 이미 소용없었습니다.
호감가던 오빠에게도 미안하고 무서운마음에 연락도 끊었습니다.
그렇게 어떤 누구에게도 원망과 고통을 말하지못한채 시간이 흘렀습니다.
다음날, 일주일,한달,일년..
그동생에게서 미안하다는 연락,
시간이 지나면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한 연락.
모두 무시했습니다.
그동생만의 잘못도 나만의 잘못도 아니었기때문에 반성하면서 잊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가슴속의 상처가 자리잡고 있음에 내자신을 위로하면서 그감정에 무뎌져가고 있는데..
그 동생의 연락은 잊고있던 잘못을 후벼파는것밖에 안되었습니다.
2년후..
전화가 오더군요.
모르는 전화는 안받는데, 새벽에 잠결에 받았습니다.
그동생이었습니다. 술취한 동생은 내마음 진짜 몰랐냐며 나도 죽을듯이 미안해서.
누나에게 무릎꿇고 빌고싶은데 만나주질 않으니 방법이 없다고,
나도 사람이 아니라 짐승같다며..
저는 말했습니다.'내일 술깨고 맨정신에 전화해.'
동생이 되묻더군요. 누나랑 통화하는데 2년이 걸렸는데, 내일전화하면 진짜 받아줄꺼냐고.
또착신거부해놓을꺼 아니냐고,
'내일 술깨고 맨정신에 전화하라니까!!'라는 말만 남기고 끊었습니다.
다음날 저녁, 또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받고 하루종일 받아야하는가?에대한생각만 했던지라.
받아서 얘기했습니다.'너가 연락하는게 누나한테는 제일 큰 고통이야.,
너가 용서를 빌고 싶은것도 순전히 너 잘못에대한 이기적인 생각이란걸 왜몰라?'
이런저런얘기에 전 이얘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니 동생이 다시는 연락을 하지 않겠다 하더군요.
내가 다시 전화하는 것자체가 잘못인지 몰랐다며, 풀어야하는게 맞는거라고 생각했다고..
그렇게 그동생과의 연락은 끊겼습니다.
그렇게 또 연락안하겠다던 동생에게서 며칠전 또 연락이 왔습니다.
누나 잘지내냐고, 미안하다고...
.
.
.
그동생과는 연락을 안하지만 그동생친구들과는 연락을 합니다.
서로의 친구들과 모두 친했으니까요.
그동생친구들과 만나고 연락하면서,
그동생친구들이 그러더군요 왜 그동생과 연락안하느냐고.
물어봐도 얘기도 안하고 친구들도 안만나고 애가 병신이 되어간다고,
그동생과 함께만나서 예전처럼(20대초반의 열정) 좋았을때로 돌아가서 놀아보자고...
힘들지만 애써 웃으면서 넘어가고있던 저에게 그동생과 동생친구들은 모르는소리만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동생과는 연락을 끊고 살수있겠는데,
그동생 친구들과는 연락을 못끊겠습니다.
한둘도 안니고, 그렇다고 연락하면 그동생얘기 나오고...
답답합니다.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못하겠고...
행신이 잘못되었다, 더럽다...
악풀은 사양할께요.
저 정말 죽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