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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래 "혼천의"를 우리 지폐에 담다니…

오아시스 |2007.02.05 17:56
조회 24 |추천 0

22일 발행되는 1만원 권 신권 도안의 ‘혼천의(渾天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22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우리의 독창적 과학창조물인 혼천시계(국보 230호)에서 혼천의만 떼내 신권에 담아서다. 신문은 혼천의가 중국에서 유래된 천문관측기구로, 이를 마치 혼천의가 우리의 대표적 과학유물인 양 혼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1만원 권 신권 앞면에는 세종대왕 초상화, 뒷면에는 천상열차분야지도와 보현산 1.8m 망원경, 혼천의 등의 도안이 들어가 있다. 신문에 따르면, 서울대 국사학과 문중양 교수는 이에 대해 “혼천시계의 과학적 원리는 기계장치에 담겨있다”며 “혼천의는 시계의 운행에 종속돼 돌아가는 일종의 부속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문교수는 또 “혼천의는 원래 중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우리 지폐에 사용하기는 곤란하다”고도 했다.

과학사를 전공한 한 문화재위원은 “한국은행 직원이 와서 문의하기에 혼천시계와 혼천의는 성격이 다른 만큼 혼천시계 전체를 사용해야 한다고 답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김두경 전 발권국장은 이에 대해 “혼천시계의 박스형 디자인이 화폐에 어울리지 않아 보조 소재로 혼천의를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한국은행측이 ‘도안상의 편의’만 고려해 과학적·역사적 의미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같은 혼선이 빚어진 것은 화폐도안자문위원회에 과학사 전공 학자들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탓도 크다고 했다. 한국은행의 화폐도안자문위원회(총 10명)에는 미술사·산업디자인학과 교수 5명이 외부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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