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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꽃

김연준 |2007.02.09 23:58
조회 31 |추천 0


어느 화사한 아침이였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나는 모닝 코코아와 함께 반쯤 덜 익은 계란과

 

체다치즈 반쪽으로 빈 속을 채웠다.

 

너무 햇볓이 강해서 였을까...?

 

칼처럼 그어대는 한 겨울의 바람도 반갑게 느껴졌다.

 

한창 좋은 날씨를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녀 생각이 났다.

 

몇년 전 이맘때쯤, 이런 날씨에...나의 눈을 빼앗아간 그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꽃이 달려 있었다.

 

빠알간 꽃. 하나, 둘, 셋...네엣...

 

갑자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울었다. 계속 울었다.

 

바보같이...

 

눈이 너무나 뜨거웠다.

 

눈이 내렸다. 그래도 내 눈은 식지 않는다.

 

그녀의 눈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녀가 매일 가져다 준 그 빨간 꽃들만이 머릿속을 붉게 채웠다.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 졌다.

 

내 뺨을 마구 그어댔다.

 

붉게 상기된 두 볼과 두 눈은 이미 지친지 오래다.

 

울었다.

 

그치지 않는다.

 

눈물이 그치지 않는다.

 

눈은 이미 그치고 말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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