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인간의 관심만큼이나 병을 치료하는 방법도 그 폭이 넓다. 병원에서 받는 의학적 치료뿐 아니라 일상생활을 통해 치료효과를 배가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특히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절기나 날씨가 추울 때는 귤껍질이나 당귀, 천궁 등과 같은 한방 온약(溫藥)목욕법이 도움이 된다. 목욕 후 느끼는 한기가 없어지고 감기에도 잘 걸리지 않을 뿐 아니라 코 알레르기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고질적인 질병,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도 에센셜오일(Essential Oil)인 안향유를 희석해 코에 넣고 마황, 반하, 백작약, 오미자, 감초 등을 넣은 소청룡탕을 달여 먹는 등 향기요법이 쓰이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에 유칼립투스 나뭇잎에서 추출한 기름을 분사해주는 향기요법과 소청룡탕을 투여하는 약물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영동한의원을 찾은 비염 환자 628명 중 A그룹 304명에게는 약물요법을, 나머지 B그룹 324명에게는 향기요법과 약물요법을 병행해 치료한 결과 치료 4개월 뒤 A그룹에서는 콧물을 훌쩍거리는 증상이 55.9%가 완치, 22.8%가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또 코 점막이 빨갛게 부어오르는 발적 증상의 경우 32.3%가 완치, 20.8%가 개선됐다.
이에 비해 B그룹의 치료 효과는 눈에 띌 만큼 높다. 소청룡탕을 투여하면서 동시에 유칼립투수 오일을 코 점막 안으로 뿌려준 결과 완치는 72.8%에 이르렀고, 코 점막 발적증상 완치는 62.3%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기요법과 약물요법을 동시에 사용한 B그룹이 약물요법만 쓴 A그룹에 비해 훨씬 치료효과가 높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기에 사용되는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용 향은 대부분 항알레르기, 항바이러스 효과와 살균효과, 코 점액 배출효과 등을 가지고 있다.
향기요법은 직접 집에서 실시해도 좋다. 유칼립투스와 파인향, 페파민트를 1:1:1로 혼합한 뒤 증류수에 10:1로 희석해서 사용한다. 향기요법의 방법도 다양하다. 옛날에는 말린 약초를 주머니에 넣어 목에 걸고 다니거나 향초를 끓여 냄새를 맡았다.
한편 향기요법의 요체인 정유는 인간으로 말하자면 피의 존재와 같다. 완전한 유기체로서 정유는 나름대로 생명력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다른 어떤 추출물보다 인간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섬세하며, 그만큼 무한한 향기요법의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자연요법 중 하나인 향기요법은 그 기본원리 또한 침술 본초의학, 동종요법 등과 같다. 향이 있는 식물에서 호르몬성분인 정유(精油)를 뽑아내어 그 향을 들이마시거나 마사지, 목욕 등에 이용하는 방법으로 각종 정신적, 육체적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자연요법이다.
특히 아로마 오일은 코막힘과 두통에 효과가 좋은데 코막힘에 아로마오일을 코로 마시기도 하고 잘 때 머리맡 베개 위에 티슈를 깔고 한두 방울 오일을 떨어뜨려도 코막힘과 두통 해소에 효과적이다.
〈김남선|영동한의원장, www.ezno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