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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살아가기.

양은경 |2007.02.12 18:20
조회 18 |추천 0

무작정 길을 걷는다.

 모르는 길로만 가도 된다.

길은 이어져 있다.

 

슬픔이 슬픔을 잡아먹게 한다.

 울음이 터지고 가슴이 터지게 슬퍼하자.

슬픔에 질려버리자.

 

그저 황당무계할 정도로

 유치한 이야기를 읽는다.

화가 나도 좋고 웃음이 나도 좋을 정도로

 황당하고 유치한 생각을 하자.

 

먹고 싶어지는 것을 먹는다. 

 굴 속으로 들어가듯이 잔다.

마음껏 게으름부려보자.

 지겨워서 몸이 근질근질하게.

 

억지로 웃지는 않는다.

 웃을 일을 만들지는 않는다.

억지로 울지도 않는다.

 

그저 무작정 나도 모르는 곳으로

 들어가버린다.

한가지...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을 잡는다.

 

눈에 예쁜것이 들어오면 보자.

 슬프면 슬퍼하자.

울고 싶으면 울어버리자.

 

 어제가 슬펐고

 오늘이 슬프고

 내일이 슬플지라도

 내 평생이 슬프다해도

 

 삶은 계속 되어야 한다.

 

 단 한 순간 빛나는 찰나를 위하여

 슬픔과 싸우고

 고독에 병들고

 절망이 덥쳐도

 고통만 남아도

 

 그게 끝은 아니다.

 

 모든 아름다움은

 발 앞에 놓여있다.

 

 울고 싶으면 실컷 울고

 웃어버리면 된다.

 끝이란 없으니까.

 

 가장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송이가 피어나는 것은

 거름더미 속에 떨어진 씨앗 중에서

 살려고 하는 것들 뿐.

 

 슬픔을 모두 쥐어짜서 털어버리자.

 슬픔에 질려버리게 슬퍼버리자. 

 

다시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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