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IF 2번째 앨범- MORE THAN MUSIC

차승한 |2007.02.14 21:01
조회 21 |추천 0
 

  그루브하게 진일보한 IF의 장점은 비트와 리듬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정신이다. 한 동안 Dis(서로를 비방하는) 문화로 얼룩진 힙합 씬에 Repect 문화를 들고 나타난 그들은-소울스케이프의 말을 빌려- 음과 양, 알칼리와 산, 흑과 백을 잇는다.


  연말 시상식을 휩쓰신, 아시아의 대스타 동방신기님께서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곁들이며,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셨던가.


  정.반.합(正.反.合) 의 노력이,

  언젠가 이 땅에, 꿈을 피워 낼꺼야

  자, 그렇다. IF 역시 그들의 초기 앨범 ‘Repect 4 Brotha’부터 시작하여 그러한 정,반,합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과거(정)와 현대(반)를 잇는 새로운 리듬(합)으로부터 시작하여 언더와 오버, 또는 우리 크루와 니네 크루를 잇는 Respect 문화로서 음악적으로나 사상적으로나 새로운 합일점을 제시한다.


  이번 앨범 'More than Music'은 전작 ‘We are the Music'에서 총지휘 맡았던 'soulscape'를 단 세곡의 참여자로 비중을 줄인 반면, ’넋업샨‘이 다시 ’이밀라국거리‘라는 이름으로 총 프로듀서를 맡아 또 다른 합일점을 찾아가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언더든 오버든 자기 자신이 결정지을 뿐이라는 IF의 소신답게 이번 앨범은 믹싱, 사운드, 마스터링을 비롯한 전체적인 앨범의 기술적 수준도 대단하지만, 매니아와 동시에 대중들의 귀도 즐겁게 만들 수 있는 리듬과 비트로 ‘명품 힙합’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다.


  ‘다이나믹 듀오’가 그랬듯, ‘에픽 하이’가 그랬듯, 대중과 매니아에 동시에 인정을 받아 덜컥 솟구쳐 오를 수 있는 그 다음 주자가 바로 'IF‘라고 생각한다.


  ‘Outcast'의 접근론을 떠올리게 하는 새로운 시도이면서 동시에 누구나 흥겹고 재미있게들을 수 있는 타이틀 곡 ’댄스 댄스 댄스‘부터 바로 그들만의 저력과 그들에 대한 희망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고, 앨범 중간 중간 ‘Soulscape’의 브라질리언 킥과도 같은 변칙적 곡들 ‘Why' ’이상해‘ 는 언제든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그들의 진보적 마인드를 가득 느낄 수 있다. ’Tablo‘, 그리고 넬의 ’김종완‘이 함께 완성한 'Rain Bow' 또한 빼먹을 수 없는데, 그런지하고 몽환적인 감성적 멜로디와 함께 ’김종완‘의 중독적 목소리는 IF의 앨범에 또 하나의 빼먹을 수 없는 중심점을 찍는다. 같은 맥락의 트랙으로 볼 수 있는 '이밀라국거리’의 ’Art & Fear' 그리고 5곡으로서 이번 앨범에 최다 기여를 했던 'Pe2ny'의 ‘You don't care' 또한 타이틀 곡이나 'Soulscape'의 곡들과는 다른 지점에서 서서 오히려 이 앨범의 다양성과 진보성을 돋보이게 하는 ’명품‘ 트랙들이다.


  이 앨범을 논하며 절대 빼먹을 수 없고 빼먹어서는 안 되는 것은 바로 마지막 트랙 ‘Hip Hop For Respect’이다. 한 명의 DJ와 13명의 랩퍼들이 참여한 이 트랙을 ‘SM 캐롤음반’쯤과 비교하면 큰 실례다. 각기 다른 레이블과 크루, 그리고 사상마저 뛰어넘으며 그야말로 진정한 화합을 보여주고 있는 기념비적 트랙이라 하겠다.


  개와 원숭이, 진보와 보수,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LG와 삼성, 다저스와 자이언츠, 북극 곰과 펭귄, 부시와 김정일도 서로 Respect 하며 살아갈 수 있을 때 까지 IF는 계속 ‘음악, 그 이상의 것’을 불러 주었으면 좋겠다. Peace.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