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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된다는 것

이현주 |2007.02.15 08:56
조회 43 |추천 0


거대한 형상 앞에

혼자 서는 건

볼품 없이 작아지는 일이다

 

유유히 흐르는 강에

홀로 배를 띄움은

풍랑을 맞을 일이다

 

거미줄에 얽힌 동굴로

인적없는 구석 혼자 걷는 건

날아드는 박쥐에 피흘릴 일이다

 

끝을 알 수 없는 저 산 너머

밤길조차 혼자 마다 안함은

흔적없이 죽을 일이다

 

그래도 혼자가 되는 것은

정해지지 않은 남은 행로

희미한 불빛에 소망 담은

나그네 아름다움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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