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집안문제와 개인사정 등등으로
정말 죽을만큼 힘들어진적이 있었습니다.
'너같은거 나가죽어도 상관없어'라는 폭언들.
존재자체의 부정.
내 모든것이 무너져내리는 절망.
무작정 칼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가 하염없이 울다가,
어째서인지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려는, 나약한 짓이었을지 모릅니다.
실제로는 전화통화로 이루어진 대화들입니다.
비록, 거리가 멀어 그 친구가 직접 내 눈물을 닦아주거나
따뜻하게 안아주진 못했지만,
그날 함께 울면서 내게 '나는 네가 필요하다'라고 말해준
그 친구 덕에, 또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두 손을 꽉 잡아준 것 처럼,
내 몸을 끌어안아 다독여준 것처럼.
단지 그 한마디 만으로도 내 모든것을 얻은 것 같았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 보기에는 그저
감정에 치우친 바보같은 행동이었을수도 있었겠지만,
그 날 친구의 그 한마디가 아니었다면..
'너 왜그러냐 한심하게'라면서 외면이라도 했다면...
그날 이후 저는 지금 이 곳에 존재하지 않았겠지요.
어찌보면 별 것 아닌 말이지만...
누군가에게 '나는 네가 필요하다' 라는 진심어린 말을 듣는 것.
이 세상에 내가 존재하는 의미를,그리고 존재해야할 이유를 듣는 것 만으로도.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한 사람을 죽음에서 끌어낼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의 벽을 너무 높게 쌓으면, 그 진심마저도 통하지 않을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