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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모습 최원현/수필문학가, 칼럼니스트하루하

남선희 |2007.02.15 17:59
조회 16 |추천 0

아름다운 모습

 

최원현/수필문학가, 칼럼니스트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다 보면 지금 내가 어디쯤 와 있나 궁금해진다.

 너무 시간에 쫒기다 보면 미래에 대한 계획을 차분히 내다볼 틈을 가질 수 없다.

 그렇게 허둥지둥 살다가 생각하지 않은 난관에 부딪히기라도 하면 중심을 잃고 그대로 주저앉아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절망한다.

 하루하루의 시간은 하늘이 내려 준 선물이다.

 따라서 그 주인은 분명히 나여야 한다.

 후회의 하루였거나 기쁘고 행복한 하루였거나, 다 내 관리의 결과기에 그 책임또한 내 몫이다.

 그렇게 내가 보내 버린 오늘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해서 촌음을 아끼라고 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절망의 벽에 부딪히더라도 그런 속에서도 회망의 내 시간을 찾아내는 일이다.

 1991년 미국 캘리포니아 이스트베이에 대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은 예술가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었는데, 불길은 100여 명의 화가와 조각가들의 작품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조각가 헝거(Hunger) 씨는 15년 동안이나 정성 들여 제작해 온 200여 점의 작품을 모두 잃었고, 프레블(Prebie) 씨도 물감과 미술 공구까지 잿더미에 묻고 말았다.

 사람들은 넋을 잃고 주저앉아 버렸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절망의 밤을 보내고 있을때, 헝거 씨는 불탄 나무와 금속들을 모아 그것을 재료로 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다. 프레블 씨도 여러 종류의 재를 거둬들여 그걸 소재로 특이한 물감을 만들어서 화가들에게 나눠 주었다.

 두 사람의 행동은 절망 속에서 예술인들의 창작욕을 자극했고, 온 마을은 순식간에 생기를 되찾았다.

 예술인들은 잿더미에서 새로운 예술을 창조해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1년 후 '화재 예술전' 을 개최해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이처럼 절망의 흔적으로 희망을 창조해 내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오늘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절망의 모습일까, 희망의 모습일까? 아름다운 모습은 바로 희망을 세우는 모습일 것이다.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인가, 아름다운 나다운 모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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