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Blues #4]
오늘도 학원 갔다오는 길
그곳에서 행인들의 자비를 구하고 계신 아저씨를 보았다.
오늘은 평소와는 달리 허리가 편찮으셨는지
꿇어 앉아 고개를 숙이고 계셨다.
동전이 좀 있었기를 바랬지만
그의 앞에 놓여진 모자는 비어있었다.
어떻게든 도와드리고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내가 도울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고도 생각했지만
오면서도 왠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역을 빠져나와 올라가는 길에
엎드려 계신 또 한사람을 보았다.
이전에 본 적이 없는데
정장을 입고 나오셔서 엎드려 동전을 기다리고 계셨다.
부자와 빈자가 공존하는 모습을 너무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도시...
난 그래서 서울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