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주제, 영상, 사운드 모두 무난하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을 봐온 나로서는, 너무 무난하다 못해 진부하게도 느껴진다. 작품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주제는 참 좋다. 하지만 그 표현 방식이 시대에 떨어진 건 아닌가 싶다. 2006년도 작품이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그 전작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 작품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색다른 시도가 있었던 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다시 미야지키의 80년대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을 그의 아들이 들고나왔다. 좀더 신선하고 세련된 작품을 기대한 나로서는 크게 실망이다. 그래도 주제는 좋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과 사에 관한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점이 인간으로서 새겨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야자키 하야오 이후의 지브리 스튜디오를 지탱할만한 그릇을 확인한 시간이다. 여전히 불안반 기대반이다. 과거를 돌아보기보다 미래지향적인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