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 위에서 우리는 얼마나 정직할까? 논리적인 이성보다는 감성과 본능이 지배적인 섹스에 있어서 우리는 상대에게 솔직하게 느낌을 전달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자. 많은 남성들이 여성의 오르가슴 연기에 대해 혈압을 올리거나 언짢게 생각하고 있다지만, 때로는 그들도 상대가 조금 오버하여 느낌을 표현해 주길 바라기도 하며, 거짓말인 것을 뻔히 알면서도 좀 더 크게 소리치거나 좀더 찢어지는 괴성을 지르거나 까무러치듯이 흐느끼는 그녀가 속이고 있다고 믿고 싶지 않을 것이다. 침대 위에서의 선의의 거짓은 때로 상대를 고무시키거나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하며,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것은 하나의 배려이며 노력으로 간주되기도 할 테니까.
“너무 격정적이었어. 너무 오래 쉬었는지 순식간에 흥분해버렸네, 나만 좋았어. 미안해”
애무도 별로인데다, 중간에 화장실까지 다녀와 놓고도 꽤 만족스러웠다는 것처럼 말한다.
오르가슴에 있어서 남성들은 직설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라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생각하겠지만, 여자들이 모르고 있는 몇 가지 진실이 있다고 한다. 한 번의 사정이면 그만이라는 단순한 남성들의 오르가슴, 그 속내는 조금 다르단다.
1. 드라이 오르가슴 : 남성은 발기와 사정이 있어야만 오르가슴을 느낀다는 것이 절대적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사정하지 않고도 완전한 쾌감을 맛보는 드라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남자들도 있다. 이런 현상은 스스로 사정을 조절할 수 있거나, 사전에 많은 섹스로 인해 창고(?)가 텅텅 비어 더 이상 사정 액이 고갈된 상태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다.
2. 혼합 오르가슴: 여성이 클리토리스와 G-spot을 동시에 자극 받아 일어난다는 혼합 오르가슴을 남성의 경우는 페니스와 전립선을 동시에 자극해 주어야 일어난다. 남성에 있어서 G-spot은 전립선에 해당된다.
3. 오르가슴을 연기한다: 남성도 오르가슴을 느낀 척 꾸민다. 크게 오버하여 소리치거나, 오르가슴에 다다르지 못할 거라는 느낌이 들면, 다리 근육에 힘을 주어 달달 떠는 경련을 일으키거나, 복통을 일으키는 것처럼 연기한다.
남성의 오르가슴 연기 TYPE
1. 오버형: 어떻게든 그녀에게 자신의 느낌을 100% 혹은 그 이상으로 전달하려고 애쓰는 형이다. 가끔 신음소리도 어색할 때가 있는데다, 조금 민망한 표현연기를 하려고 애쓴다. 조금만 애무해 주어도 죽을 것처럼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혹시 아픈 것이 아닌가, 애무가 잘못된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물론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싶긴 하지만, 그러면서도 빨리 사정이 안 되서 포기하거나, 너무 흥분해서 못하겠다는 둥 이상한 핑계를 대면서 중도포기 할 때도 있는데 이럴 땐 정말 속보인다.
2. 모성애 자극형: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몸이 안 따라 줄때는 무척 멜랑꼴리해진 것처럼 굴거나 적극적인 애무보다는 그녀에게 안기고 싶어한다.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애무를 받기만 하다가 그냥 잠이 들어버리기도 하는데, 그럴 땐 이 남자 정말 생각이 있었던 건지 의심스럽다. 힘들고 지친 모습의 남자에게 어느 여자가 더 이상의 요구를 계속하겠는가. 풀 서비스로 그 남자를 만족시켜주고 나서야 왠지 속은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3. 과격형: 같은 사정감이라고 해도 오르가슴을 깊이 느끼면 사정액의 양을 보면 금방 눈치챈다. 물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겠지만, 날을 잘 잡았다 싶으면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려고 애쓰는 것이 남자라, 오히려 이기적이 되어 버리는 것이 정상이기도 하다. 그런데 유난히 과격하게 달려들던 그 남자, 오늘 그녀를 어떻게 해 버리겠다는 듯 몸을 던지다가도 클라이막스에서는 거의 순식간에 풀이 죽어버리는 경우 있다. 처음부터 별로였었던 같은데 그녀를 위해서 과격하고 열정적인 전희를 선사했던 건가? 때론 감사하지만, 끝나고 나면 허탈하다.
자신의 느낌에만 충실하여 이기적인 섹스를 하는 남자에 비하면, 오르가슴을 연기한다는 남자는 일면 사려 깊다는 생각이 든다. 섹스가 내키지 않았지만 상대를 위해 어떻게든 완성된 섹스를 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하지만 남성 여성 모두 지나친 연기는 상대를 무시하는 행동으로 오해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이다. 가끔은 솔직한 기분을 이야기 하고 진솔한 대화로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