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그녀 ......
설공찬, 서정우의 그녀.....
항상 웃고, 밝고, 쾌활한 그녀........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손, 발 걷어 붙이고 사정없이 노력하는 그녀.......
하얀 '눈'처럼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 그녀............
바로 주유린을 대표하는 수식어들이다.
대황리에 드라마 '마이걸'이 막을 내렸다.
'거짓말'로 시작된 설공찬과 주유린의 사랑이야기는 '거짓말'로 아름답게 장식을 했다.
'콩으로 우유를 만든다'는 거짓말도 가볍게 사람들에게 소화해 낼 수 있을 것 같은, 대단한 거짓말 기술을 가지고 있는 그녀에게 대기업의 갑부인 설공찬이 무엇이 아쉽다고,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은, 빚쟁이에게 쫓겨다니는 아버지를 둔, 그녀가 무엇이 그렇게 잘났는지 설공찬 뿐 만아니라 서정우도 유린이를 사랑하게 되고 만 것일까?
이 드라마가 나에게 선사해주는 점은 여러가지이다.
특히 유린이를 통해서 나는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자, 그러니 유린이를 살펴보자.
첫째, 그녀는 항상 웃는다. 즉, 모든 것에 긍정적으로,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자신의 생일을 '눈'이 온 날이라고 한 점.
공찬이를 사랑하게 된 유린이가 세종대왕이 더 좋다며 유쾌하게 설공찬을 차버린 점
자신에게 피해를 준 빚쟁이 아빠가 돌아왔을 때 따뜻하게 맞이해 준 점
공찬의 할아버지를 항상 기쁘게 해 준 점.
이 드라마에서는 유린이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공찬과 정우......
둘은 이 사고 방식에 그대로 반해 버렸고, 유린이는 뜻하지 않은 결과를 맞게 되었다.
아름다운 격려자, 사랑스러운 로맨티스트 정우를 만나게 된 것.....
정우는 어떠한 역경에서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그리고 해맑게 살아가는 그녀를 보며 지루한 일상속에 돌파구를 찾게 된다.
유린이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된 것이다.
그녀가 비명을 지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러한 '긍정적인'사고 방식에 있다.
둘째, 유린은 주위 사람들을 항상 웃게 만든다.
유린이는 특이한 제스츄어와 거짓말로 똘똘 뭉친 기발한 발상으로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만든다.
그 특유의 편안함과 재치로 유린이 곁엔 항상 사람들과 웃음이 넘쳐 흐른다.
나는 이 시점에서 생각해본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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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이유가 행복에 있다고 본다.
누구나 자신이 행복해지길 바란다.
그래서 사랑을 하고, 그래서 공부를 하고, 그 행복을 위해서 더욱 노력한다.
하지만 현대 사람들은 찌든 일상과 의미없는 삶으로 지쳐 가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유린이는 웃음 보따리를 선물한 것이다.
주면 줄수록 내가 얻는 것이 많아지는 법.....
유린이는 그 보따리의 2배 3배 4배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그래서 애초에 '마이걸'이라는 드라마는 '해피엔딩'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셋째, 유린은 자신의 처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녀는 '돈'이라면 모든 것을 집어던지고 세종대왕님께 무릎꿇는다.
유린이는 항상 이익과 손해를 따진다.
자신이 얻게 될 이익, 그리고 손해...............
이러한 계산이 빠른 그녀는 자신이 손해 볼 짓은 절대로 하지 않고, 항상 '세종대왕'님께 잘 보이려 노력한다.
하지만 대왕님은 그렇게 한가한 분이 아닌 것 같다.
열심히 일하는 그녀는'덩덩덩' 굴러오는 호박을 차버릴 수 밖에 없게 된다.
설공찬을 사랑해버리게 된 것.
어쩌자고 이런 힘든 일을 유린이에게 ........
하지만 유린이는 주제파악을 잘하여 자신의 처지를 확인한다.
즉, 함께 있으면 슬프기만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감지한 그녀는 설공찬을 떠난다.
그리고 '그 놈'을 잊으려 노력하며 산다.
설공찬과 다시 만난 그녀는 또 웃고 있었다.
일하고 있었다. 그녀는 쓸데없이 노는 법이 없다.
요즘 우리나라에 취직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취직을 포기해버리는 "니 족"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니 족"들은 이러한 유린이에게 박수를 보내고, 팔을 걷어붙여 일자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러 면에서 유린이는 '사기꾼'이지만, 그들의 의욕을 증가시켜주는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유린이는 순수하다.
'하얀' 눈을 좋아하고 하얀 눈사람을 좋아하는 그녀는 순수함의 대명사이다.
그녀는 때묻지 않은 시각을 지니고 있다.
마치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자유분방한 10대들을 보는 것 같다.
그래서 '마이걸'이라는 드라마에 10대가 공감하고 열광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유분방하지 못하다.
세상의 더러움, 고독함을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는 그녀는 울기도 많이 울었고 슬프기도 많이 슬펐다.
그래도 그녀는 고독을 즐기고 다시 일어선다.
아뿔사,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그 순수함 때문에 다시 일어설수도 있었지만, 설공찬을 사랑하게 되어 버렸다.
자신을 친동생처럼 따뜻하게 대해주는 멋진 '설공찬'을 말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세상을 바라보는 유린이의 Positive Thinking 때문에 유린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얻었고, 행복을 되찾았다.
항상 웃으며 즐겁게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캔디 소녀.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앞만보고 살아가는 그런 멋진 사람.
나도 이런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고, 그들을 웃게 만들고 싶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웃음으로 넘길 수 있는 그런 쿨한 사람.
나는 이런 예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이 세상이 다하는 날에 이렇게 말하고 싶다.
"복받으실거예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