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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뿌리를 찾고자 한다면-성씨에 대하여

김간중 |2007.02.20 21:53
조회 2,582 |추천 71

 

어떤 식으로든 성쓰기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유전자를 물려준 사람은 아버지 혼자만은 아니죠. 어머니도 동등합니다. 미토콘드리아까지 본다면 어머니의 영향력이 더 큽니다. 미토콘드리아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지금의 혈통에 대한 인식은 지극히 편향적입니다.

우리들의 족보나 혈통에 대한 기본 인식은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 이런 식으로 올라가죠. 더도 말고 4대만 거슬러 고조까지만 보더라도 그 분은 우리의 실제 혈통의 1/30의 의미를 지닐 뿐입니다. 그리고 족보에서는 26/30이 누락 되어버리죠.
우리가 알고 있는 혈통은 사실은 상징적인 것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실제로 더 많은 유전자정보들과 더 많은 삶의 숨결들이 누락되어 버립니다.
그런 이유로 과거의 전통에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더 합리적인 전통을 만들면 됩니다. 우리가 남자라는 이유로 매너리즘에 빠진 사고를 할 필요도 없고, 쓸데없이 나와 너를 구분하며 더 큰 우리를 만들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어떤 성이든 따를 수 있게 하든가, 혹은 새로운 성을 만드는데 제약을 약화하든가(우리 조상들도 그런식으로 새로운 성을 만들어 갔죠), 혹은 부계성과 모계성을 같이 쓰든가(새로운 대를 이은 자식들도 여전히 성은 두자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합리적인 논의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성씨 역시 모든 혈통을 기록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편향적인 남녀가르기 문화를 극복하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혈통의 계보에 대해 제대로 된 관점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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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글은 성쓰기 조항개정 관련하여 적은 글이다.

 

*참고로 미토콘드리아는 우리들의 삶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기관이며, 우리 몸의 세포에서 필요한 에너지와 열을 만들어내는 조직이다. (흥미로운 것은 미토콘드리아는 우리와는 다른 개체로 우리 세포에 공생하는 별개의 생명체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간을 포함해서 모든 생명체의 미토콘드리아는, 모계의 것만이 자식에게 유전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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