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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여행(2007. 12. 28)

유선옥 |2007.02.24 01:03
조회 107 |추천 0
  부모가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많은 경험을 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아이들에게 여러 곳을 여행시키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내가 여행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는 점이 큰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요. 그래서 여름과 겨울을 통해 가능한한 미국의 여러 곳을 다녀보려고 노력합니다.   원래 2006년 겨울에는 미국의 중서부 중 유타주를 중심으로 여행을 하고 싶었습니다. 학교의 Brian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미국의 대부분은 평지이고 눈이 와도 바로 제설작업을 하니까 걱정말고 여행을 하라고 하였지만(한국에서는 조금만 눈이 와도 차들이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꼼짝못하는데 비해서 미국은 그렇지 않다고 뻐기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겨울철에 눈이 올 경우 많이 힘들거라고 걱정을 하여서 남쪽의 텍사스 주를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 도착하고 보니 집사람의 건강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테네시의 감기는 거의 독감 수준으로 고통을 주었나봅니다. 집사람이 멤피스 공항으로 나왔는데 한국에서라면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마틴의 집에서 며칠을 쉬니까 집사람이 다닐만한지 여행을 가자고 했습니다. 아이들의 개학일이 1월 4일이어서 그 전에 와야 하니까 출발하자고. 갈만하다는 말을 믿고 출발한 것이 실수였지요. 여행 일정 내내 집사람은 많이 힘들었으니까요. 결국 여행의 거의 끝 부분에서야 집사람도 같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테네시 마틴에서 텍사스의 달라스로 가는 길은 제법 멀었습니다. 멤피스를 통해서 달라스로 갈 수 있는데 항상 가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통해서 갔었지요. 아칸소주를 통과해야 하는데 테네시리버를 지나갑니다. 테네시 주와 아칸소 주의 차이점이 있더군요. 테네시는 제법 사는데 아칸소는 얼른 보기에도 가난하다는 것이 눈에 띄였습니다. 얼마나 작은 바위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리틀록과 미국에서 흔하지 않은 온천이 있는 Hot Spring을 지나 드디어 텍사스 주로 들어왔습니다. 집에서부터 달라스까지의 거리가 거의 9시간 정도입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하루 종일 운전을 하고 하룻밤을 잔 다음 다음날에서야 달라스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달라스의 구경거리는 많지만 꼭 봐야 할 곳은  Six Floor Museum일 것입니다. 이곳은 케네디를 암살한 저격범이 총을 쏜 건물로 건물 전체를 박물관으로 꾸며놓았습니다. 케네디와 관련된 여러 자료, 사진, 영상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 불행한 역사의 장소이어서인지 분위기가 제법 가라앉은 곳입니다. 케네디를 암살범이 총을 쏜 곳이 6층인데 이곳은 유리로 막아놓았습니다.  사진의 뒤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케네디 암살범이 총은 쏜 건물입니다.  
  이곳에 가기 위해서 정민이 정현이와 저는 무척 고생을 했습니다. 처음 가는 곳이라서 우선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집사람은  힘들어서 차에 있었습니다) 물어물어 Six Floor 까지 거의 20분 넘게 걸었지요. 바로 옆에 무척 큰 주차장이 있는 것을 보니 얼마나 약이 오르던지. 입장료를 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을 올라갔습니다. 이곳에는 1960년대의 대통령 선거, 베트남전, 우주 개발, 쿠바와의 관계 등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케네디의 연설을 비디오로 보여주기도 하고요. 이 건물은 원래 교과서를 보관하는 창고였다고 하지요. 저격범(오스왈드이던가요?)이 총은 쏜 자리는 유리로 칸막이를 해서 들어가지 못하고, 사진도 찍지 못하게 하는데 그 유리 칸막이 안에 교과서를 포장하는 종이 박스가 있습니다. 옛날의 박스는 아니겠지만요. 미국의 박물관은 대개 자유스러웠지만 이곳은 비극의 현장이어서인지 조용하고 엄숙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바로 케네디가 암살당한 장소에서 식스플로어를 등지고 찍은 사진입니다.      

      위의 사진은 식스플로어 바로 앞에 있는 호텔입니다. 높은 탑의 이름은 Reunion Tower인데 달라스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호텔의 일부분이라고 합니다. 호텔 전체가 유리로 덮여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멋있는 건물입니다.           텍사스를 가면 스테이크를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합니다. 텍사스가 워낙 목축업을 하던 곳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김준섭 선생님이 LA에서 스테이크를 먹어보고는 맛있었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안내 책자에서 스테이크에 대한 소개를 하니 안 먹을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West End Market Place를 찾아가면서 주차장 직원에게 물어봤지요. 물론 영어로. 여기에서 유명하고 맛있는 스테이크 식당을 알려달라고. 그 사람 말로는 이 주변에 스테이크 식당만 한 200개 된다나요? 그러면서 두 군데를 알려주었습니다. 아. 물론 영어로. 들으며 아는척 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식당의 이름은 Yo Ranch Steak House입니다. 천장에는 전등을 달았는데 별모양의 갓이 있지요? 텍사스의 상징은 별 한 개입니다. 하나니까 외롭지요. 외로운 별. Lone Star 가 바로 텍사스의 상징입니다. 벽에는 사슴의 머리로 장식을 했습니다. 저와 정현이의 뒤에는 소화기 파이프가 있고, 말 안장이 있습니다. 간단한 장식인데도 말을 타고 소를 몰던 카우보이의 문화를 살짝 느끼에 해줍니다. 120년 정도 된 식당인데 제법 분위기도 나고 식당도 깨끗했습니다. 미국의 식당이니까 깨끗한 것은 기본이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시골의 식당을 가보면 깨끗하지 않은 식당도 있거든요. 이때가 정오 직전이었는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식당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의 양은 사실 제법 많습니다. 집사람과 저, 쌍둥이 등 네 명이 요리 세 가지만 시켜도 어떤 때는 음식이 남거든요. 그래서 스테이크를 각각 다른 것으로 시켜서 먹었습니다. 맛이요? 정말 좋았습니다. 김준섭 선생님이 스테이크를 그렇게 좋아하시게 된 이유를 알았다니까요.     식당과 관련지어 이야기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팁 이야기이지요. 처음 미국에 단체 관광을 가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은 팁 문화였습니다. 관광 가이드가 하는 말이 식당에서 나올 때, 호텔에서 나올 때 꼭 1달러씩 팁을 놓으라고 하더군요. 물론 많은 분들(특히 나이드신 어른들)은 기분 나뻐하셨습니다. 팁이란 내가 기분 좋아서 내는 것이지 의무적으로 내는 것이 어디 있냐고요.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월급이 없다고 합니다. 손님들이 주고 가는 팁으로 월급을 대신한다나요? 그래서 꼭 팁을 놓아야 한다네요. 팁의 금액은 먹은 식사의 10-15% 정도라고 합니다. 식사를 끝낼 때 쯤이면 계산서를 가져오는데 계산서에 지불할 팁의 금액을 써서 신용카드와 함께 주면 카드로 결재가 됩니다. 아니면 식사비만 내고 현금으로 테이블에 놓으면 되지요. 만약 팁을 내지 않고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별일은 없지만 뒤꼭지가 무척 간지럽지요. 아! 팁을 내라고 말하는 곳도 있습니다. Korea Town의 한국식당에서는 종업원들이 팁을 달라고 말하는 곳도 봤습니다. 식사비가 50달러 나왔다면 세금이 주에 따라 다르지만 4달러 정도 하고, 팁을 포함하면 거의 60달러를 지불합니다. 대도시로 갈수록 음식값이 제법 비쌉니다. 집사람이 햄버거로 식사하는 것을 몹시 싫어하고, 아이들도 맛있는 음식을 멋있는 식당에서 먹는 즐거움을 몹시 원하다보니 가능하면 한식당이나 현지식당을 가는데 여행하면서 쓰는 식사비가 제법 됩니다. 그래도 한국보다는 싸다는 생각에 마구 열심히 카드를 긁으며 맛있게 먹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카드 결재할 때 청구서를 보면 가슴이 쓰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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