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시작된 이상한 연애’, ‘헤어졌지만 좋은 사람’
하야세와 하루는 출산 중 잃은 그들의 아기 ‘신노스케’에 대한 슬픔으로 2년전 이혼한 사이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혼 후에도 자주 만나면 같이 결혼기념일을 보내는 등 새로운 연애시대를 보낸다. 비록 그 형태가 티격태격 말다툼을 하거나 서로에게 어울리는 상대를 찾아주겠다며 속에는 없는 말을 하며 말이다. 어찌되었든 결국에는 하야세와 하루 모두 새로운 인연과의 만남 그리고 이별을 통해 서로의 오해를 씻고 다시 재회하여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미 다른 비평가나 번역가가 언급했듯이, 이 소설은 인물들의 재치넘치고 감칠 맛 나는 대사처리로 소설을 시종일관 유쾌하게 만드며 때로는 기발한 사건.장면으로 중군중간 폭소 혹은 눈시울을 뜨겁게 하기도 했다. 특히 하루가 하야세와 다미코의 결혼식에서 눈물의 주례를 서는 장면은 정말 슬프고 가슴 아픈 명장면이지 않나 싶다. - 드라마 속에서는 약간 수정해 눈물송을 선사하지만 -
마지막으로 이 소설의 특징은 모든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신선하고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하야세, 하루와 인연을 맺었던 가즈미, 다미코, 나가토미, 기타지마는 비록 그들이 사랑했던 이들과의 관계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하야세와 하루의 사랑을 이해하고 조언하기까지 한다. 또한 사유리, 시즈카 역시 같은 한 남자, ‘하야세’를 사랑하지만 기꺼이 친구와 언니의 행복을 빌어주며 가이에다는 하야세의 전정한 친구로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이처럼 그들의 희생적 사랑이 있었기에 하야세와 하루의 행복이 가능했던 건 아닐까? 비록 많은 이들이 눈물 흘리고 애절한 사랑을 했지만 그들의 사랑은 축복이 되어 하야세와 하루의 행복을 뒷받침 해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야’의 눈물은 정말 가슴이 찡하다. 아니 아프고 시렵다.
2006.8.2 쉰, 쉰한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