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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하다] 사랑? 져도 기분좋은 게임같은것...

강인주 |2007.02.24 21:45
조회 37 |추천 2


사랑을 느끼게 되는일은 어렵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근데... 나 사랑을 느끼게 된것 같은데...

사랑을 말하다...

 

그 여자앤 좀 이뻤다
그렇다고 한 눈에 확 들어오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냥 뭐, 괜찮다...  그 정도?

말을 걸려고 했던건 아닌데 그냥 걸게 됐다
걔가 웃었다
 

'니가 말걸줄 알았어~'  

 

그런 표정인거 같기도 했다
 

'치, 약간 건방진데?'
 

딴 사람들도 많았던 장소였으니까 

난 얼른 다른 데로 가서  다른 사람들과 얘기했다
전화번호 같은건 따지 않았다
어차피 자주 보게될거 같았으니까...

우리는 친구를 하기로 했다

"Lover가 아니고 Just Friend...  OK?"

그녀가 그렇게 촌스럽게 재차 확인했을때 난 생각했다
 

'치, 많이 건방진데...?'
 

하지만 우린 얘기가 꽤 됐다.  통했다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한 악질적인 농담
우리들 주변에 널려있는 위선적인 부부들
사랑때문에 징징거리는 친구들에 대한 왕짜증
카사노바인척 하는 남자들에 대한 조롱
철딱서니 없는 신데렐라들에 대한 야유
그런 얘기들...  같이 막 깔깔거리면서 했다

밥 먹고, 차 마시고, 거리도 좀 걷고...  그런 얘기도 좀 하다가
영화볼거 있으면 같이 영화보고...
그리고 할거 없으면 각자 집으로 갔다
영화볼때 팝콘같은거 부스럭대면서 같이 먹진 않았다
그건 너무 데이트족 같으니까...
쇼핑같은것도 안했다
니가 뭘 입고 나오든 내가 뭘 입고 다니든 그런것도 신경안썼다
우린 연인이 아니니까...
어젠 뭐했어?  그제는 뭐 했어?  내 생각은 얼마나 했어?
그런것도 묻지 않았다
우린 연인이 아니니까...

구속하고... 미워하고... 참견하고... 징징대고...
사랑같은걸 하면 그런 일들이 생긴다
그래서 난 마음속으로 내기를 걸었었다
어떤 영화처럼 사랑한다는 말을 하게되면 이 게임은 지는거라고...
내가 사랑을 느끼게 되면 나는 지는거라고...

그래, 내가 졌다
진게 확실하다
졌는데 기분 좋은 게임...

사랑을 말하다...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 사랑을 말하다... 中에서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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