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을 꾸었던 걸가. 베개가 젖어 있다. 슬픔은 여전히 세상 저끝까지달려갔다 와도 숨차 하지 않을 모양이다. 어제는 달력에서 23이라는 숫자를 오려냈다. 그래도 기어이 오고 만 오늘이 바로 23일이다. 그를 보낸 작년 오늘을 기억하기 싫어서 그랬던 건데 차라리 그냥 둘 걸. 달력의 뻥 뚫린 자리가 내 마음인 것만 같아 가슴이 아파온다. 다시 이불을 뒤집어쓰고 이불 밖으로 울음소리를내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입술을 깨문다. 피가 나도록 깨물어도 아프지 않다. 가슴의 통증이 더 심한 까닭이다. - 한경혜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p22중블로그 > 이삐♥lsh3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