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ht Club
평범한 자동차 리콜 사원 잭은 고급 가구와 명품 옷에 빠져 살았다. 불면증에 시달리던 그는 잠을 자지 못했고, 우연한 기회를 통해 고환암 클럽에 들어가게 되는데, 거기서 밥이라는 한 남자를 만난다. 고환 제거때문에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증가해 아주 큰 가슴을 가지게 된 밥의 품에 안긴 잭은 갑자기 펑펑 울기 시작하는데, 그런 위안을 통해 편안히 잠을 자게 될 수 있었다.
그 뒤 잭은 모임 중독에 빠지게 되고, 각종 질병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과 뒤섞여 그들과는 다른 아픔을 울면서 위로받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처럼 모든 질병 모임에 참석하는 한 여자를 보게 된다. 그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이전처럼 펑펑 울 수도 없었다. 자신이 가짜라는 것을 그녀가 알기 때문에 불안해진 것이다. 잭은 그녀와 대화를 시도했고, 각자 다른 시간때와 다른 모임에 참석하자고 협상까지 했다.
그렇게 계속해서 모임에 참석하며 살고 있던 잭에게 엄청난 인생의 전환점이 생긴다. 바로 자신의 집이 폭발해버린 것이다. 갈 곳을 잃은 잭은 고민 끝에 출장 중 비행기 안에서 만났던 타일러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타일러와 만나서 술을 먹고, 타일러의 권유로 타일러의 집에 가려고 술집을 나서는데, 타일러는 싸움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며 자신을 때려달라고 잭에게 말한다.
그 싸움을 통해 파이트클럽에 생겨났고, 많은 회원들이 생기게 된다.
평범했던 자신의 삶에 지쳐있던 잭. 그리고 그 삶을 바꾸기 위해 타일러를 만들어 내 만나게 된다. 자신과는 다른 모습, 잘생긴 모습, 근육질의 몸매, 터프함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하지만 결국 타일러는 자신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자신의 모습이란 것을 알게 된 잭은, 점점 자신의 생각과 달리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타일러를 막으려 하지만, 이미 너무나도 분리되버린 또 다른 자신인 타일러를 막긴 힘들었다.
그리고 말라에 대한 자신에 감정에 대해 솔직하지 못했고, 잘 알지 못했던 그는 타일러 때문에 말라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되고, 말라를 타일러로부터 지키려고 한다.
모든 일들이 뒤죽박죽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 파이트 클럽은 이미 타일러의 군대가 되어, 각 도시에 체인점이 생길 정도, 수백의 군대는 잭을 막아서고 타일러를 돕는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꿀 수 있는 자신과는 또 다른 형태의 자신의 모습. 현실에선 하기 힘든 일을 또 다른 자신을 통해 실현하고 있는 잭의 모습은 어쩌면 자유로워 보일지 모른다. 구타도 폭력도 아닌 1:1의 싸움에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하지만 결국엔 그 싸움은 세상에 대한 자신의 반항심을 더욱 더 키워가 심각한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이였던 타일러를 버리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잭, 동경의 대상이였던 타일러를 통해 자신이 그렇게 되었고, 이제는 삐뚤어져버린 타일러를 막아야만 하는 잭.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성장해가는 주인공. 아주 멋진 시나리오다. 나 또한 다른 모습의 나를 상상해가며 거짓으로 사람을 대해보기도 했지만, 결국엔 지금의 내 모습은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난 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이 영화를 통해 아주 잘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내가 또 한가지 주목한 것은 바로 타일러가 만든 비누이다.
사람의 지방으로 만든 비누. 비누의 재료는 바로 지방제거수술을 한 뒤 버려진 사람들의 지방인 것이다. 하지만 이 비누는 백화점에 다시 팔리게 되는데, 겉모습에 그리고 직위와 명예, 돈에 노예가 된 이 세상에 아주 따끔하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제거한 그 지방을 다시 자신의 돈으로 사고 있는 것이다. 어리석은 세상은 말이다.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고 치가 떨리며, 원하지 않던 모습을 돈 주고 없애버린 후, 다시 그것을 자신의 돈으로 사들인다는 것.
이 세상이 지금 돌아가고 있는 어리석은 상황을 비누로 표현했다는 것이 참 독특하고, 신기할 뿐이다.
찾아보면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영화. 그래서 더욱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영화인 것 같다.
여러 번 볼만큼의 가치가 있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