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과자를 직접 만들어본 적이 있나요?
저는 최근에 오븐을 구입해서 베이킹을 시작했는데요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정성과 시간을 들여야하는지…
게다가 도구와 재료들은 또 얼마나 비싼지…
사먹는 것이 얼마나 간편하고 저렴한 것인지 절감하고 있어요.
3~4천원의 조각케익이나 쿠키를 먹으면서 이 조그마한게 왜 이리 비싸나 투덜댄다면
쉐프가 그 경지에 이르기까지 흘렸던 수많은 땀과 눈물의 가치를 모르는 것이겠죠.
처음에는 저도 비싸다는 생각을 했지만 만드신 분의 땀과 눈물 외에도 입지나 인테리어,
재료비, 인건비 등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그 이상의 대가를 지불해야겠다는 생각마저 들어요.
그래서인지 평소에는 근검절약 하지만
에만은 아낌없이 돈을 쓰는 달짱이지용!
여기, 케익의 매력에 푸욱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느라 40이 넘도록 결혼도 못한 노총각 빠띠쉐가 있어요.
이 글을 읽으면 장가 못간 핑계가 거짓이 아니라고 느끼실거에요^^
Yoroizuka Toshihiko
동경 에비스. 지금까지의 양과자에 대한 개념을 뒤엎는 듯한 가게가 있다.
평판을 듣고 전국에서 케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제과업계로부터 항상 그 거동을 주목받는 빠띠쉐 요로이즈까 토시히꼬..
8년에 걸쳐 유럽에서 갈고 닦은 기술로 맛과 모양 모두 일 등급의 케익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일본인으로서는 최초로 유럽 삼등성 레스토랑의 쉐프빠띠쉐가 된 요로이즈까 토시히꼬.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 과제 박람회에서 우승하는 등 그 실력은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그런 그의 가게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큰 특징이 있다.
케익이 든 쇼케이스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그곳에는 카운터가 있고,
가게 안에서 갓 구운 케익을 먹을 수 있게 되어있다.
이 6자리의 카운터야말로 빠띠쉐 요로이즈까의 집념이 담겨 있다.
이곳에서는 주문을 받은 후 요로이즈까가 직접 조리를 한다.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말을 걸 정도로 요로이즈까에게 있어서 소중한 공간인 것이다.
(출처: http://www.jump.co.jp/bs-i/chojin/archive/026.html )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분인 요로이즈까 아저씨.
처음 토시요로이즈까에 케익을 먹으러 가서 그를 보았을 때는 그렇게 대단하고 유명한 사람인지 몰랐어요.
소박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셔서 가게의 주인이라는 것도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거든요.
그의 샵에 들른다면 추천은 뭐니 뭐니 해도 ‘살롱 드 디저트’
갓 만든, 최고로 맛있는 온도와 식감의 디저트를 맛 보여 주고 싶다는 프로의 진실된 마음을 담아 만든 공간이에요.
그 곳에서 조리를 하는 동안에도 자리에 앉은 손님의 반응과 행동을 일일이 살피며 세심한 서비스를 하시는 아저씨.
bar형식에 6자리 뿐인 일직선테이블은 맞춤 서비스를 위한 특별한 구조인 거죠.
그리고 수시로 가게 밖으로도 나와서 줄 선 손님들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며 다정한 인사를 건네주시곤 해요.
고로 가게에 가면 아저씨를 만날 확률 거의 80프로! ㅎㅎ
살롱에서 손님과 담소를 나누는 요로이즈까 아저씨.
웃는 모습이 곰돌이 같이 귀여워요.(실례)
그런 그의 직업관은 훌륭한 케익 맛 못지않게 저를 사로잡았어요.
‘케익은 항상 사람들의 행복한 장면의 한 가운데에 놓여있다.
케익을 만듦으로써 사람들의 행복을 연출해주는 빠띠쉐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직업임에 틀림없다.’
이 말을 듣고 크게 공감하고 느꼈던 것은 (꼭 빠띠쉐라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지닌 최고의 가치를 사람들과 나누려는 열린 마음,
그리고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의 겸손한 마음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에요.
‘케익이라는 달콤함에서 얻은 행복을 세상 사람들과 함께 나누자’는 달콤의 모토와도 일맥 상통하지요^^
Toshi Yoroizuka의 케익을 소개한 delicious diary 바로가기
http://club.cyworld.nate.com/50404765150/142387221
화이팅, 달콤달콤
일본은 고유의 장인정신이 한국보다 잘 계승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 영향으로 일본에는 요로이즈까 아저씨와 같은 직업관을 가진 빠띠쉐들이 아주 많아요.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개성을 살려 만든 개인 제과점들이 각 지방과 시골에까지도 퍼져있어요.
이에 비해 한국 제과업계는 정성 빼고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의 제과점들이 독점하고,
제과기술자라 하면 공부 못해서 기술 배운 사람이라는 좋지 않은 편견이 여전하죠.
(물론 카페나 홈베이킹 붐, 삼순이 붐 등으로 약간은 개선되고 있지만요.)
하루 빨리 이런 악조건들에서 벗어나서 한국에도 요로이즈까 같은 순수한 마음의 빠띠쉐들이
맘 편하게 과자를 만들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케익이라는게 한 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존재인 것 같아요.
대한민국에 달콤한 행복이 넘치는 그날까지-
마무리로 화이팅을 한 번 외쳐봅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