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표현하질 못하겠어.
요즘 계속 그래.
정말 말을 잘 못하겠어.
뭔가 말하려고 하면 항상 얼토당토않은 말만 나와.
아니면 아예 내 생각과 반대되는 말이거나.
그래서 그걸 고치려고 할수록
더 혼란스러워져서 이상한 말이 나오는 거야.
그러다 보니
애초에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조차 잊어버리곤 해.
마치 내 몸이 두 개로 나뉘어져
숨바꼭질이라도 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야.
한가운데 아주 굵은 전신주가 서 있고,
그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술래잡기를 하는 것 같아.
제대로 된 말은 언제나 또 하나의 내가 안고 있어서
나는 절대로 쫓아가질 못하는 거야.
개똥벌레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