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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도 사랑이야.

이석규 |2007.03.02 03:20
조회 27 |추천 0

 내가 아주 어릴적 토요일밤마다 손꼽아 기다려서보던 주말의명화라는 프로그램중에 '시네마천국'이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오늘은 그 영화속에서 할아버지가 소년에게 해주었던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옛날에 한 마을에 너무나 아름다운 아가씨가 살고 있었어.
마을 모든 남자들이 그녀를 사랑했지만, 그녀의 집안이 높은 집안이라 감히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었지.

 

그런데, 어느날 마을에 사는 청년 하나가 그 여자에게 용기를 내어 말을 한거야.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목숨 바칠 수 있을 정도로 사랑한다고..이 마음 무슨 일이 있어도 영원할 것이라고.. 부디 이런 제 마음을 받아달라고.. 


 여자는 그의 태도와 용기에 놀랐고 그래서 이렇게 말했어.

 만약 100일 밤낮을 우리집 발코니 밑에서 기다려 준다면 당신의 사랑을 받아들이겠다고... 

남자는 결심한 듯 발코니 밑으로 내려갔어. 하루. 이틀. 열흘...
여자는 매일 밤 남자를 내려다 보았고,
남자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불어도 기다렸어..

그리고 90일이 지났어

남자는 하얗게 눈이 덮여갔어.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어.
그러나 눈물을 닦을 힘도 없었지.

그런데...

99일이 되는 날 남자는 일어나서 가버렸어.. 단, 하루를 남겨놓고 말이지. 

 

그남자는 왜 그랬을까?

 

 

 

결국, 영화에서는 이질문에 대한 대답을 물음표로 남겨두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영화가 떠오를때면 궁금했던 그 이유를 어른이 된 지금이야 알 수 있을것같다.

 

그 이유는 바로

내가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함께 행복할 수 없다면 보내야한다는 것이다.

 

그남자는 아마 이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녀가 100일의 약속 때문에 그 남자를 받아준다고 해도 그 둘은 행복하게 살지 못했을 것임을... 그녀에게 그 남자의 짐심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100일이 되기 전에 밖으로 나와 추운겨울 하얗게 얼어가는 그남자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었을 것임을... 

 

 생각해보니 누군가 사랑해서 헤어졌다라고 말하면 말도 안된다고 믿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별 후에 이제야 알것같다.

 

더이상 너에게 내가 행복이 아니니까 보내주는거야. 

이별도 사랑이야.

 

                                                                           - 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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