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수연습생시절의 이야기 1
내 이름은 박정수. 13인조 그룹 슈퍼주니어의 리더다.
요즘은 하루라도 실컷 잠을 잤으면 좋겠다-싶을 만큼 바쁘게
보내고있지만,연습생 시절에는 이런 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곤했다.
자, 정수에서 이특이 되기까지. 지금부터 거슬러 올라가 볼까?
TV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을 처음 봤을때, 나에게 그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난 알아요! 이 밤이 흐르고 흐르면 누군가가 나를 떠나버려야
한다는 그 사실을 그 이유를~"
"거참! 잠좀 잡시다. 그 집에 애는 잠도 없나, 시끄러 죽겠네 그냥!"
집에서 큰소리로 노래부르는 걸 좋아했던 나는
옆집에서 제발 조용히 해달라는 얘기를 종종 듣곤했다.
그렇게 커가면서 음악은 내 친구나 다름 없었다.
"정수야 너는 용돈만 줬다하면 테이프를 사오니- 이번엔 또 누구야?"
"엄마, 이거 이번에 나온 새로운 음반인데이거 진짜 좋다.
엄마도 한번 들어볼래?"
"어우 됐어~ 누굴 닮아서 음악을 그렇게 좋아하나 몰라.
아주, 노래 테잎로 전시장을 차려도 되겠다!"
엄마에게 구박아닌 구박을 받으면서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키웠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가수가 되는지 몰랐던
나는 마음속으로만 꿈을 간직해야 했다.
그러던 어느날, 중학교 3학년 때였나?
"정수야 나 이번에 가수로 데뷔할 것 같에."
"뭐 데뷔?"
"어, 예전부터 얘긴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데뷔하게 될줄은 몰랐어."
"야~ 진짜 축하단다. 진짜루"
함께 노래하던 친구가 가수로 데뷔를 하면서,
나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런데 기회는 아주 우연한 곳에서 찾아왔다.
"야 정수야, 오늘 민우 생일인거 알지?"
"음 어어어~ 그래!"
"그래서 이따가 압구정에서 생일 파티한다는데 올수있냐?"
"압구정? 나 거기.. 한 번도 안가봤는데.. 어떻게 가는거야?"
"야, 너는 서울 시민 맞냐? 어우,, 무식하게"
태어나서 압구정이란 곳에 한번도 안가본 서울 촌놈 박정수
그런데 거기서 그런 기회를 얻게 될줄이야.
"여기가 대체 어디야, 이대로 가면 맞나?
여기 어디라고 했는데..어우 여기 어디라고 했는데"
"어.. 저기 학생?"
"아 , 네 저..저요?"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요?
"저 열여덟살인데요.."
"그래? 흠.. 마스크가 좋은데. 명함줄테니까
우리 회사와서 오디션 한번 봐보는게 어때요?"
"오디션이요??"
난생 처음가본 압구정 길거리에서 받게된 명함.
그 명함에는 SM엔터테이먼트라고 써있었고,
난 몇일 뒤 거기서 연습하게 되었다.
그런데 시련없는 성공이 있을까?
"야, 정수야 너 큰일 났어! 아까 학원으로 니네 아버님이 오셨었는데,
너 학원 안다니는거 아시고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해져서 가셨단 말이야."
"뭐 정말??"
당시 집안의 반대로 기획사에서 연습을 하고있다는 사실을 숨겨왔던 나는
아버지에게 학원비를 받아 연습하러다니는 차비로 쓰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딱 걸린 거였다.
그날 밤. 난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었다...
"아빠. 거짓말한 거 잘못햇어요. 아빠가 허락 안하실까봐..
근데, 한번만 지켜봐주세요. 실망 안시킬게요.네?"
난 그때 아버지 얼굴을 잊지못한다.
입을 꼭 다무시고, 말없이 나를 바라보시던 그 얼굴.
난 그런 아버지를 보고 맹세했었다.
아빠, 아빠가 언젠가 저를 보면서 '장하다 내아들'이라고
말할 수 있게, 진짜로 열심히 할게요."라고
연습생시절 나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이를 악물고 연습을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건 좌절일 때가 더 많았다.
"형, 얘기 들었어? 이번에 걔.. 데뷔한다는거..?"
"어... 들었지~"
"걔 형보다 2년이나 늦게들어온 앤데..형.. 괜찮아?"
"당연히 괜찮지~ 시간이 중요하냐? 운이 좋은가보지 뭐.."
입으로는 괜찮다고 말하고있었지만,
가슴은. 두 주먹은 아니라고 말하고있었다.
나도 충분히 잘할수 있는데.. 왜 기회가 오질않는건지 너무 속이 상했고..
부모님이나 친척들이 무심코 던지는 말들도 큰 상처가 될 때가 많았다.
"정수야, 너 가수한다며?"
"아아 예, 지금 준비중이에요~"
"근데, 그놈의 준비는 대체 몇년씩 하냐? 잘되고있는거 맞아?
사기당한거 아냐?"
"아,그런거 아니에요~"
"으유~ 쯧쯧쯧쯧. 얼마전에, 그것이 알고싶다 보니까 몇년씩 연습하다,
결국엔 데뷔도 못하고 꿈접은 애들 많던데,쯧쯧쯧"
연습기간이 길어지니깐 데뷔한다는 애가 왜 안나오느니,
대학이나 가지 왜 부모님 속이나 썩이냐느니,
뒤에서 수근대는 소리가 많았다.
그때마다 눈물이 어찌나 나던지.
그치만 나는 굴하지 않았다.
나는 박정수고 내 자신을 믿었으니까.
그리고 이런 시련쯤이야 아무렇지 않은 만큼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가 되어있을거니까.
박정수연습생시절의 이야기 2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나는 용돈만 모이면 음반을 사 모았고,
그 음악을 들으며 막연히 가수의 꿈을 키웟다.
그렇게 중학교 시절부터 댄스팀으로 활약하면서,
차츰차츰 기회를 살피던 중.
그 기회는 아주 우연한 곳에서 찾아오는데,
바로 압구정에서 길거리 캐스팅을 당하게 된거다.
이후 연습생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많은 걸 배우지만.
정작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었기 때문에
앞날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많은 좌절과 시련을 겯게 되는데..
"동해야, 윤호야. 오늘 4강전 있는 날인거 알지?
오늘은 연습이고 뭐고- 길거리 응원가야되는거 알지?"
"맞아요. 맨날 연습하는것도 지쳐요, 진짜. 오늘은 놀아봐요 우리-"
"어디로 갈까? 갈데있냐 어디?"
"글쎄- 생각해보니까 갈때가 어디 있었나,
그냥 사무실 모니터실에서 보는건 어때요?"
"맞아.. 정말 갈데.. 거기 밖에 없다.. "
"거기가 어디야.. 그냥 짜장면 시켜놓고 봐요~"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 근데 왜이렇게 졸립냐..
잠깐만 자고 일어나서.. 응원하지 뭐.."
Zzzzzzzzz
"어?! 정수형!! 형형!!"
"어어??"
"벌써 4강전 끝났어!! 우리나라가 졌나봐요.."
"벌써??"
"잠깐 잔다는게 우리 3시간이나 넘게 잔거죠~
연습하느라 무지 피곤했나봐요!"
2002년.
다들 월드컵에 들떠있었을 무렵. 나는 연습에 모든걸 올인 하고 있었다.
마지막 4강전도.. 과도한 연습때문에 피곤해서인지, 제대로 보질 못했다.
윤호랑 동해 나. 이렇게 셋이서 비몽사몽 중에 봤던 4강전.
어찌 그 순간을 잊을 수 있을까?
난 그 이후에도 피나게 연습을 했지만, 자주 혼나는 일이 많았다.
"야, 박정수 너 그거 밖에 못해?"
"아니..그게.."
"너 그렇게 해서 가수 할 수 있을것 같애?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애들 안보여? 너 평생 연습만 할래?"
"아니.. 저기요.."
"너 그렇게 할꺼면 그냥 관둬.
너 말고도 하겠다는 애들 쎄고 쎘고, 너 하나 없어도 된다고. 어?"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평소에도 눈물많은 나지만 이럴 때는.. 견뎌내기가 너무 힘이 들었다.
허벅지를 꼬집어가며 참아도 한번씩 터지곤 했는데
함께 연습하던 동방신기 동생들이.. HUG로 1위를 했을때도..
....북받쳐 오르는 설움은 아직.. 여지없이 터졌다.
"어?! 정수형!!"
"어, 준수야~ tv에서 1위했더라 축하한다!"
"와~ 형! 형도 준비 잘 되고 있죠?"
"잘 되고 있지~"
전화를 끊고서....눈물이 막 쏟아지는 걸.. 겨우 참고,
슬픈 비디오를 빌려 놨던게 생각났다.
비디오를 보면서 영화를 핑계로 어찌나 펑펑 울었던지.
다음날 눈이 부엉이 처럼 부어있었다.
하지만 나에겐 기회가 왔고,
드디어 슈퍼주니어 리더로 음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연습할 때는 어떻게든 팀이 결성되고 음반만 나왔으면 좋겠더니,
시작하고나니 또 힘든 일이 많았다.
"야 이특, 은혁이랑 예성이 어디갔어?"
"예?"
"애들 지금 연습실에 없잖아?"
"아니. 금방 있었는데.. 화장실 갔나..?
"야, 애들이 잘못하면 그게 다 니 책임이라고 얘기 했지?
리더는 뭐 아무나 하는 줄 아냐? 니가 책임지고 애들을 챙겨야 될꺼아냐"
"..죄송합니다"
리더라는 자리가 쉽지많은 않았다. 리더니까, 맏형이니까.
애들 몫까지 혼날 때도 있었는데, 그게 점점 두려워 지는 거다.
그러려고 그런게 아닌데, 애들한테 함부로 대할 때도 있었고
하지만 우린 결국 12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쇼케이스를 갖게 되었다.
"애들아, 자신있지?"
"그럼요~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좋아! 지금까지 해온 만큼만 열심히 하자!"
"슈퍼주니어 화이팅!!"
쇼케이스무대에 내려와서... 우리 12명은.. 서로를 부등켜안고 펑펑 울었다.
그 눈물은 세상에 다신 없을 눈물이었다.
난 아직도 그 눈물을 기억한다.
우리 멤버들 또한 그 눈물을 잊지 않았다.
' 노력과 시간은 삶을 배반하지 않는다 ' 라는 말이 있다.
지금까지 노력한 만큼, 달려온 시간만큼 우리에게는
밝은 미래만이 남아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난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이다.
060722·060723 기쁜우리젊은날 스페셜 (라디오)
우리는 슈퍼주니~어에요! - 박정수(이특)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