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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셔니스트

송재훈 |2007.03.04 22:15
조회 53 |추천 1


일루셔니스트.

우리나라 말로 바꾼다면 환영술사 정도 되시겠다.

마술의 차원을 넘어서 흑마법을 발휘하는 마법사 정도 생각하면 되려나...

 

가볍게 볼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스토리도 딱히 이렇다 할 만큼 신선하지 못하고,

결국 진부한 사랑이야기와

권력에 항거하는 힘없는 환영술사의 이야기 정도였다.

 

하지만, 마지막 5분 동안에 갑작스레 영화속에 반전이 이루어 지면서,

갑자기 어려운 영화가 되어 버렸다.

이런걸 배신이라고 해야 하나...

 

혹시 감독은 마지막 5분을 만들어 놓고서,

식스센스 이후에 최고의 반전을 만들었다며 좋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심려 스럽다.

 

분명 반전은 반전이지만,

뭐 이런 반전이 있을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말이 좀 되게 장치를 마련해 주면 아니된단 말인가.

 

하지만, 이 영화의 제목이 무엇인가.

환영술사.

영화속에서 당신이 보는 모든 것은,

보이는 모든것이 진실이 아닐수도 있고,

보이지 않는다 하여 사라진 것이 아닐수도 있다.

여기에 이영화의 묘미가 있다.

따라서 마지막 반전 또한, 과학적으로 보자면 말이 안될지 몰라도,

이 영화에선 용납할수 있는 범주의 것인셈이다.

 

하지만, 진정한 반전은 이것이 아닐까.

모두가 과학으로 찾아낼수 없는 환영은 존재하지 않는다 믿지만,

영화가 계속 될수록, 이것은 설명할수 없는,

초현실적인 모습들이라고 단정지어 버릴때,

감독은 처음 선보였던 마술이 환영이 아닌 장치에 의한 것임을 보여준다.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무언가를 과학적으로 풀어보겠다는 자세를 유지했다면, 충분히 진실에 접근해 갈수 있는 문제였으나, 관객이 너무 빨리 그 의심을 버렸기에 이 모든것은 환영술사의 승리로 끝났다는...

뭐 그런 내용이 되시겠다.

 

비로소 그의 환영이 초현실이 아닌 속임수라는 것을 알게된 경감이,

사건을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되짚으면서,

마지막 5분동안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다는...

그런 결말인 것이다.

 

이 영화속에는 아주 진부한 소재들이 등장한다.

신분의 차이로 인해 이루어 지지 못한 사랑.

능력없이 헛된 야망만 가득한 황태자.

이에 저항하는 힘없는 군중.

권력앞에 비굴하지만, 결국엔 정의를 선택하는 경감.

어디선가 정말 많이 본 것들 아닌가.

 

하지만, 영화의 제목이 말해주듯,

구지 꼬치꼬치 따지고 들지 못할만큼,

자연스레 이 모든 상황들이 전개된다.

영화가 끝이 나고서야 비로소 이건 너무 진부하잖아!

라고 말할수 있을만큼.

 

 

로멘스가 맞다.

하지만, 깊게 몰입할 만큼의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우숩게 볼 것도 아니니,

연인들과 함께 보는것도 나쁠건 없겠다.

 

사실 그 외에는 딱히 추천하기도 뭐하다. ^^

오랜만에 개봉을 앞둔 영화를 소개했는데,

흥행을 할 것같으냐 묻는다면, 당근 도리도리 친다.

절대로 흥행 할수 없다.

개봉관이나 제대로 잡을수 있을지 모르겠다.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의 제시카비엘이,

너무 심하게 신분상승을 했다.

역시 우리가 상상하는 귀족의 모습과는 생김새가 거리감있다.

 

 

날 사라지게 해줘.

 

어린 소피가 어릴적 환영술사 에드워드에게 했던 말이다.

어린시절 에드워드는 이 약속을 못지켰지만,

시간이 흐르고 어른이 되어서 결국 그 약속을 지키게 된다.

 

생각보다는 힘빠지는 영화다. ^^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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