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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도시에서 혼자가 된다는 것

동물학대방... |2007.03.08 21:20
조회 22 |추천 0

 

초안이 이야기

 

2월 11일 서울 창동 청소년 복지관에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 아침에 복지관 앞에서
죽어가는 개를 한마리 보았습니다.
저렇게 죽겠거니....하고 그냥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다시 복지관으로오면서 봤는데
아직도 살아 있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개는 눈에 못이 박혀있고, 한쪽 머리가 찌그러진것같습니다."


제보자에게 일단 병원으로라도 옮겨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럴 수가 없네요...사실은... 꺼림칙합니다...!!!"

길거리에서 유기동물을 발견했을 때,
많이 아프거나 다치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치는 게' 
일반인들의 유기동물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아주 많이 다치거나 아픈 동물이라 할지라도
동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심한 사회에서
'도와주다가 내가 병이 걸릴까봐...다칠까봐...'
방관하고 무시하는 차가운 현실입니다.

제보자는 처음 초안이를 봤을 때...
곧 죽겠거니 하고 그냥 지나쳤으며,
두번째 봤을때는 너무 아픈 상태에서 아직 살아있는것이
불쌍하여 여러 싸이트를 찾아본 후 제보전화라도 해줬으니,
지금의 현실에서는 그나마 고마운 분이라고 해야하나요..
초안이가 살 수 있도록 최초의 기회를 준 사람이니...

서태후님께서 영업을 해야하는 시간임에도
가게문을 닫고가셔서 안이를 구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초안이는 처음 제보된 상황처럼
눈에 못이 박히거나 머리가 찌그러진상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버려진 초안이는...
백내장으로 앞을 볼수 없는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골반이 모두 부서진 상태였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해 부서진 몸을 힘겹게 끌고 복지관앞으로와서
차가운 시멘트바닥에서 서서히 죽어가던 초안이....

차갑게 아파하던 시간이 꽤 오래였나봅니다..
안락사가 얘기될 정도로 상태가 최악이었습니다..
얼마나 아프고 두렵고 외롭고 힘들었을까요...

살아보겠다는 의지하나로 삶의 길을 찾아나선
초안이에게 여러분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초안이의 치료비를 후원해주세요~




(2월 11일 서태후님의 글)

창동에서 데려온 이아이 아무래도 힘들것 같네요..
두눈은 백내장(?)으로인해 앞이안보인 상태이고
골반뼈는 조각조각 전부다 으스러져있고 
먹지도 않는상태에서 수액으로 겨우 겨우 버티고 있네요..

간수치도 엄청 높고 탈진상태라서 수술은 불가능하답니다
전영병은 없지만 아이가 고통겪고 있을거 생각하면 넘맘이 아픔니다
오늘밤은 진통제와 항생제를 같이 하고 있지만 마냥 그렇게 둘수도 없고
어찌할까요?

(2월 14일)

창동에서 구조한 아이 이름 초안이라고 지어주었습니다
병원케이지안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링겔만 꼿고 있는데
유기견이라고 이름표를 붙여났드라구여..

지금은 많이 안정적이고 보이지는 않지만 내목소리가 들리면
고개를 돌리면서 제목소리를 들으려고 합니다
수술날짜는 아직 잡지못했지만 지금은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금방 하지않을까쉽네요....

 오늘 사진 찍어왔습니다.

 

 움직이지를 못해서 고개를돌려서 보려고 합니다..

 

다리는 링겔를 꼽고 있어서 붕대가 감겨있네요
케이지안에 수건 깔아주면서 밖에서 한번더 찍었숩니다..
사료는 손으로 먹여주어만 먹는답니다
움직이지를 못해서 밥그릇이 옆에있어도 먹지못하네요..


(2월 20일)

구정연휴로 인해 전화통화만 하고 오늘에서야 초안이 보고왔습니다
처음에 탈진상태에서 보다 많이 좋아지고 사료도 혼자서 먹는답니다

원낙에 큰수술이다 보니 어느정도 회복된상태에서
수술 해야한다고 하네요
등뼈양쪽이 나가고 골반뼈는 한쪽은 나가고 한쪽은 부셔지고
정말 엉망이네요..
거기다 눈까지 백내장으로 안보이다보니
정말 산넘어 산입니다

커다란 고통을 잘참아내고 있는 아이다 보니 외면할수도 없습니다.
수술날짜를 잡기 위해서 오늘 재검사했습니다.
일부검사비로 15만원 지불했는데 수술비도 만만치 않을것 같네요

 

 

 

 

동물들의 사고와 학대 사건은 언제나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분명한건 고통받고 절망에 빠진 동물들을 그렇게 만든건 사람이라는 점이에요...

 

야생에서 먹이사슬의 자연법칙에 따라 살지 않는 동물들은

인간세상에 살면서 온갖 위험과 학대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을 다시 따뜻한 사람의 품으로 돌아와

조금이라도 행복이란걸 느끼며 하루라도 마음 편하게 잠들수 있게 해주고 싶습니다.

 

도시의 차가운 시멘트,콘크리트의 냄새.

어디에서나 무섭게 돌진하는 바퀴.

냉정한 시선과 괴롭힘...

아이들의 시각에서 이 도시를 생각해 보세요.

그 작은 체구로 올려다보는 세상은 얼마나 무섭고 두려울까요...

혼자서 살아가기에 하루하루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이번에 초안이 역시

그런 무서운 세상에서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며 살다가

돌진하는 차에 치어 뼈가 다 으스러 졌습니다.

하지만 그차는 개의치 않고 지나쳤습니다.

혹시 "에이, 재수없게...저 개새끼가...!!!" 라며 자신의 운수를 한탄했을지도 모르지요...

초안이는 얼마나 두렵고 고통스러웠을까요...

 

그렇게 움직이지 못한체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차가운 바닥에서 지나치는 사람들의 혐오스런 눈빛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다행이 구조가 되었지만...

아이들의 구조는 하나의 시작일 뿐입니다.

그 시작이 가장 힘이들기에 사람들은 쉽게 외면하고 있는 거겠죠. 

 

초안이의 다른 시작을 위해

많은 분들의 마음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실천으로 이어지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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