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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DIY - 나무로 만든 컴퓨터 케이스 (1)

조진호 |2007.03.10 23:15
조회 373 |추천 0
오래 기다리셨다.

지난번에 예고했던 대로.... 거실 컴퓨터 케이스 리폼(!) 작업이 끝났다.

(8일에 시작해서 24일에 끝났으니... 정말 오래 걸렸다.)

 

시간이 꽤 걸렸던 작업인 만큼 이번 글과 다음 글에 걸쳐 그 과정을 적어볼까 한다.


  쓰던 것을 없애버리고 완전히 새로 만든 것은 아니니 사실은 리폼에 가까운 작업이었다.   그럼 리폼 전 사진을 올려야 되는데... 급하게 작업한다고 그만 사진을 깜빡;;; 예전 사진을 뒤져 리폼 전 사진을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초점이 나갔는데.... 다른 걸 찍은 사진을 크롭해서 그렇다. 미안하다.     위 사진의 액자 위에 위치한 것이 컴퓨터 케이스이다. 거실에 놓인 LCD TV와 연결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므로 HTPC(HDTV to PC)라고 봐도 된다.   위 케이스는 MDF에 시트지로 마감하였다. 뭐 그건 그렇다치고... 무엇보다 바깥으로 보이는 인터페이스의 마감이 매우 허접했다. USB, 스위치 부분도 성의없이 구멍이 나 있고... 표시화면(케이스 우상단)도 이쁘지 않다.   경첩을 붙이고 싶었으나 기술이 부족했던 탓에... 앞판도 나사로 대충 붙여 놓았다. 그러니 케이스 내부를 보는 것도 귀찮아지게 됐다.   초점이 나가긴 했지만, 케이스 안에 든 것은 메인보드와 파워뿐이다. 사진 오른쪽 아래쪽에 하드와 DVD롬이 볼썽사납게 튀어나와 있다.   이것을 만들 당시에는 하드와 DVD롬을 따로 케이스를 만들어 DVD플레이어처럼 만든다... 라는 컨셉이었지만 케이스는 어떻게 되더라도 지저분한 케이블은 도저히 해결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 리폼의 컨셉은 다음과 같았다.   1. 하드(필수), DVD롬(선택)을 케이스 내부로 넣는다. 2. 시트지 대신 무늬목을 사용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갖게 한다. 3. 스위치, 외장 포트, 표시화면을 자연스럽게 장치한다. 4. 대충 파거나 잘라 만든 부분을 부드럽게 가공한다. 5. 앞판을 경첩으로 연결해서 멋과 실용성을 얻는다.     아무래도 케이스가 너무 커지면 안되기 때문에 하드만 본체에 넣기로 했다. DVD롬은 USB 외장 케이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DVD롬을 수납하기 위한 외장 케이스. 이런 종류는 HDD용만 있을 줄 알았는데, ODD용이 있어서 수고를 덜 수 있었다. 사실 디자인은 그다지 맘에 들지 않지만...     처음에는 좌우 사이즈를 40mm 늘려 공간을 만드려고 했고, MDF도 그렇게 잘라왔다. 그런데 크기를 키우지 않아도 정리를 잘 하면 하드 하나쯤 나올 공간이 있었다.   또한 쿨러 배기구, 통풍구 등을 다시 뚫자니.... 이것도 꽤나 귀찮은 일이고. 그래서 원래 케이스의 시트지를 벗겨서 재활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밀링 머신을 이용하여 케이스 내외부의 통풍구와 구멍을 가공하였다.     밀링으로 통풍구 부분을 가공하는 모습. 원래 케이스의 윗판 부분인데 삐뚤빼뚤하게 파였던 통풍구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다. (목심과 나사못을 제거한 구멍이 곳곳에 보인다.)   밀링 머신은 재료의 표면 가공, 홈파기 등을 할 수 있는 공작 기계이다.     사각 구멍은 드릴과 직소(zig saw)를 이용해서 뚫었기 때문에 절단면이 깔끔하지 못했다. 그래서 밀링으로 간단히 절단면을 정리해 주었다.   또한 케이스 상태 표시 화면, 외부 USB 단자, 스위치, 경첩 등이 들어가는 부분도 밀링 머신, 드릴링 머신, 선반으로 깔끔하게 가공할 수 있었다.   다행히 우리 과에 이들 장비가 잘 완비되어 있어서 쉽게 작업할 수 있었다. 이럴 때는 기계과라서 좋다. 물론 작업은 모두 내가 했다.  
  재단 및 가공을 마친 MDF판을 조립할 모양대로 배열한 사진. 맨 왼쪽에 놓인 막대기는 왼쪽 위에 놓여 윗판과 아랫판을 연결한다.   왼쪽 뒷판과 두 개의 측판 외에는 모두 원래 케이스를 재활용하였다. 시트지 벗기고 사포질하느라 힘들었다... 잘 벗겨지지도 않았다.     케이스 왼쪽 공간에는 보드와 하드가 들어가며 오른쪽 공간에는 mATX 파워가 들어간다. 좌우로 공간이 나누어져야 구조가 견고해진다. 냉각에도 도움이 되고.   냉각을 위해 위/아랫판에는 통풍구가 나 있다. 윗판 둥근 부분에는 80mm 팬이 두 개 들어간다. 또한 윗판에는 앞판을 열고 닫기 위한 경첩 자리를 파두었다.   오른쪽 판에는 전원/리셋 스위치와 외장 USB 포트를 넣기로 하였다. 이들을 앞판에 넣을 경우 앞판을 경첩으로 여닫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포트 및 부품이 들어갈 자리는 미리 밀링으로 가공하였다.   이제는 무늬목 작업. 그림붓으로 접착제를 바르고 있는 사진이다. 무늬목이든 도장이든... 좁은 면을 먼저 작업하는 것이 정석이다.   무늬목 붙이는 과정은 리모콘 수납함 작업 때 간단히 설명했으니 참조하시길. http://blog.naver.com/blsword/20033692838     무늬목에서 생각보다 엄청 많은 시간이 걸렸다. 주말 이틀이면 다 하겠거니... 했으나 주말에는 전체의 30%정도밖에 하지 못했다.   이유는 좁은 면이 너무 많아서였다. 보기 좋게 하려고 기교를 너무 부렸더니... --;;;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지 않나. 평일에도 퇴근 후 틈틈이 작업을 했다. 결국 두 주 넘게 작은방이 나무 찌꺼기 투성이가 되도록 놔둬야 했지만...   80%쯤 무늬목 작업을 마쳤을 때 찍은 사진. 아직 조립을 하지는 않았다.   앞판을 보니 정말 그럴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벌써부터 포스가 느껴지지 않나.  

 


이제부터는 힘들게 무늬목을 붙인 부분을 간단히 설명할까 한다.

 


 

  스위치(아래)와 USB 단자(위)가 들어갈 부분. 구멍 속만 빼고 무늬목을 붙였다. 잘 안 붙는 부분도 있어서 힘이 들었다.  
  윗판의 통풍구 부분. 통풍구 가장자리를 3mm 깊이로 팠는데, 그쪽에도 어김없이 무늬목을 붙였다.
  아랫판의 통풍구 부분도 마찬가지.  
  앞판의 상태 표시창이 들어갈 부분.   위의 네모난 공간에 표시창이 딱 맞게 들어가도록 하였다. 아래 구멍 세 개는 표시창의 컨트롤 스위치가 들어갈 부분이다.
  무늬목 작업과 샌딩, 조립을 마치고 찍은 사진. 여기까지 딱 두 주 걸렸다. 중간에 설 연휴가 끼긴 했지만.   이제 색을 칠할 차례다.     스테인을 칠하는 모습. 이번에는 붓 대신 천을 이용했다. 또한 색이 너무 진하지 않게 많이 희석하였다. 대신 서너 번 정도 반복하여 칠했다.   작업한 결과 좋은 색상이 나와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코팅제를 두 번 입힌 후 촬영한 사진. 강한 불빛 때문에 번들거리게 나왔으나 실제로는 반광으로 딱 좋은 수준이었다.       내부 역시 빈틈없이 코팅제를 입혔다. 진짜 가구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케이스 구조를 완성하였다. 다음 글에는 컴퓨터 부품을 조립하는 과정을 적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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