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예고했던 대로.... 거실 컴퓨터 케이스 리폼(!) 작업이 끝났다.
(8일에 시작해서 24일에 끝났으니... 정말 오래 걸렸다.)
시간이 꽤 걸렸던 작업인 만큼 이번 글과 다음 글에 걸쳐 그 과정을 적어볼까 한다.
DVD롬을 수납하기 위한 외장 케이스. 이런 종류는 HDD용만 있을 줄 알았는데, ODD용이 있어서 수고를 덜 수 있었다. 사실 디자인은 그다지 맘에 들지 않지만... 처음에는 좌우 사이즈를 40mm 늘려 공간을 만드려고 했고, MDF도 그렇게 잘라왔다. 그런데 크기를 키우지 않아도 정리를 잘 하면 하드 하나쯤 나올 공간이 있었다. 또한 쿨러 배기구, 통풍구 등을 다시 뚫자니.... 이것도 꽤나 귀찮은 일이고. 그래서 원래 케이스의 시트지를 벗겨서 재활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밀링 머신을 이용하여 케이스 내외부의 통풍구와 구멍을 가공하였다.
재단 및 가공을 마친 MDF판을 조립할 모양대로 배열한 사진. 맨 왼쪽에 놓인 막대기는 왼쪽 위에 놓여 윗판과 아랫판을 연결한다. 왼쪽 뒷판과 두 개의 측판 외에는 모두 원래 케이스를 재활용하였다. 시트지 벗기고 사포질하느라 힘들었다... 잘 벗겨지지도 않았다. 케이스 왼쪽 공간에는 보드와 하드가 들어가며 오른쪽 공간에는 mATX 파워가 들어간다. 좌우로 공간이 나누어져야 구조가 견고해진다. 냉각에도 도움이 되고. 냉각을 위해 위/아랫판에는 통풍구가 나 있다. 윗판 둥근 부분에는 80mm 팬이 두 개 들어간다. 또한 윗판에는 앞판을 열고 닫기 위한 경첩 자리를 파두었다. 오른쪽 판에는 전원/리셋 스위치와 외장 USB 포트를 넣기로 하였다. 이들을 앞판에 넣을 경우 앞판을 경첩으로 여닫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포트 및 부품이 들어갈 자리는 미리 밀링으로 가공하였다. 이제는 무늬목 작업. 그림붓으로 접착제를 바르고 있는 사진이다. 무늬목이든 도장이든... 좁은 면을 먼저 작업하는 것이 정석이다. 무늬목 붙이는 과정은 리모콘 수납함 작업 때 간단히 설명했으니 참조하시길. http://blog.naver.com/blsword/20033692838 무늬목에서 생각보다 엄청 많은 시간이 걸렸다. 주말 이틀이면 다 하겠거니... 했으나 주말에는 전체의 30%정도밖에 하지 못했다. 이유는 좁은 면이 너무 많아서였다. 보기 좋게 하려고 기교를 너무 부렸더니... --;;;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지 않나. 평일에도 퇴근 후 틈틈이 작업을 했다. 결국 두 주 넘게 작은방이 나무 찌꺼기 투성이가 되도록 놔둬야 했지만...
이제부터는 힘들게 무늬목을 붙인 부분을 간단히 설명할까 한다.
윗판의 통풍구 부분. 통풍구 가장자리를 3mm 깊이로 팠는데, 그쪽에도 어김없이 무늬목을 붙였다.
아랫판의 통풍구 부분도 마찬가지.
앞판의 상태 표시창이 들어갈 부분. 위의 네모난 공간에 표시창이 딱 맞게 들어가도록 하였다. 아래 구멍 세 개는 표시창의 컨트롤 스위치가 들어갈 부분이다.
무늬목 작업과 샌딩, 조립을 마치고 찍은 사진. 여기까지 딱 두 주 걸렸다. 중간에 설 연휴가 끼긴 했지만. 이제 색을 칠할 차례다.
코팅제를 두 번 입힌 후 촬영한 사진. 강한 불빛 때문에 번들거리게 나왔으나 실제로는 반광으로 딱 좋은 수준이었다. 내부 역시 빈틈없이 코팅제를 입혔다. 진짜 가구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케이스 구조를 완성하였다. 다음 글에는 컴퓨터 부품을 조립하는 과정을 적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