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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MBC 드라마 증시, 최대 우량주는?

김소연 |2007.03.12 22:27
조회 114 |추천 0

2005년 쪽박, 2006년 중박, 2007년 대박?

2005년 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재미를 못 본 MBC가 지난해는 의 수개월 시청률 1위를 포함해 등으로 드라마 왕국 명예 회복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총 네 편의 드라마가 새로 시작하는 3월은 2007년 MBC 드라마 주가의 향방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양과 질 면에서 수작들이 많아 외부 경쟁보다 내부 경쟁이 더 의미 있어 보일 정도다. 필수 자료를 참고해 MBC 3월 드라마 증시의 최대 우량주 순위(기대작)를 내맘대로 꼽아 봤다.


↑☆☆☆☆☆ 수목 미니 3월 21일 밤 9시 55분

출생의 비밀도 없고, 재벌 아들의 철없는 방황과 객기도 없다. 는 기적이란 인간만이 만들 수 있고, 사람만이 그 기적을 이어갈 수 있음을, ‘기적의 선순환’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인간미라곤 토끼머리 뿔 날 때나 생길 것으로 기대되는 싹퉁 대마왕 민기서(장혁 분)는 폭력 전과로 얻은 별만 다섯 개로 의사로서 기대되는 고매함과는 거리가 멀다. 결국 막판 대형 사고로 확실하게 의사 옷 벗고 모친 회사 후계자 수업을 위해 리조트 실사에 파견된다. 리조트가 세워지는 곳은 영신(공효진)과 봄(서신애)이가 사는 푸른도.

(사진 출처 _ MBC)

치매 걸린 조부와 홀몸으로 나은 봄이를 키우며 민박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영신. 미혼모라는 이유로 조숙한 여덟 살짜리 딸에게 꼼짝없이 약자다. 인심도 후하고, 사랑도 넘치고, 눈물도 많다. 뭐든 차고 넘치는 영신이다. 곧 죽어도 제 한 몸만 건사하면 땡인 기서와는 대척점에 선 캐릭터다. 는 기서가 영신의 집에 머물면서 겪게 되는 일을 통해 두 사람이 서로에게 기적이 되는 이야기, 기서가 푸른도라는 작은 섬에서 기적이 되는 이야기, 푸른도의 맑은 사람들이 기서에게 따뜻한 하늘이 되는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언뜻 뻔한 교훈조의 구도 같지만 그 사이사이에 작가가 풀어내는 글발과 연출의 힘이 크게 기대된다.

 

등 열혈 팬층을 확보한 이경희 작가와 의 이재동 PD의 작품인 것도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신선한 시놉시스로 ‘혹시?’ 기대했는데 이경희 작가 특유의 탁월한 대본을 보면 ‘역시!’를 외치게 되는 가장 기대되는 3월 주다.

 

▶포인트 : 분명한 색의 캐릭터들이 부딪히며 울리는 얘기들이 기대된다. 뭣보다 잡스러운 요소보다 중심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에만 충실한 게 가장 맘에 든다.

▶캐스팅 : 장혁은 의 싸가지를, 공효진은 에서의 어리바리 순수를 얼마큼 뛰어 넘을까?

▶편성 : 비주얼 화려한 , 사이코매트리라는 독특한 소재의 과의 승부

▶관건 : 따뜻한 에피소드들이 긴장감 있게 전개되는 쪽으로 연출된다면 보는 감칠맛이 날 것 같다. 너무 전원풍으로만 가지 않았으면 한다.


 

↑☆☆☆☆ 월화 미니 < H.I.T.> 3월 19일 월, 밤 9시 55분

등 대중이 미국 드라마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감옥에서 사랑하고, 병원에서 사랑하고, 테러범 잡으면서 사랑하는… 그런 얘기만 다루는 게 아니라 일의 진행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탈옥을 위해 치밀하게 두뇌 싸움을 펼치고, 자신의 직업적 성취를 위해 고민하는 부분이 연애하는 것보다 더 많이 할당된다. 그런 점에서 의 등장은 반갑다. Homicide Investigation Team 이라는 강력수사팀의 약어 H.I.T.가 말하듯 우리에게도 제대로 된 ‘전문직 드라마’가 나올 수 있을지 모르니까.

< H.I.T.>는 범죄와 전쟁하는 검찰과 경찰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문 드라마답게 직업 자체의 애환과 가치를 다루고,  강력반 형사로 여자를 설정해 남자만 강력반 형사를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깬다.  또 사랑 얘기가 빠지는 것은 아니지만 범죄를 해결하고 범인 잡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담아내며 전문 드라마에 도전한다. 한국 최초의 여자 강력반장 차수경 역은 고현정이 맡아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선보일 전망이고(무좀 때문에 발가락 양말을 신고, 팀원들과 족구도 자주 하는 캐릭터가 차수경이다), 하고 싶은 게 없어서 놀다가 CPA합격하고 사법고시 합격해 검사가 된 초날라리 검사 김재윤은 하정우가  맡았다. 

 

▶포인트 : 과연 자연스러우면서 유치하지 않은, ‘와 진짜같다!’ 싶은 범죄 수사물이 될 수 있을까?

▶캐스팅 : 에서 본 고현정을 또 본다. 신선함은 덜하지만 ‘청순’ ‘고상’의 대표주자 고현정이 과감한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니 기대를? 독립영화에서 인정받은 신예 하정우의 연기를 좀 더 길게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 (에 나왔더랬지요~)

▶편성 : 같은 날 시작하는 이다해의 (KBS)의 기선제압이 중요

▶관건 : 시청률 35주 1위 의 업적(?)을 계속 이어갈 만큼 재밌을까??


 

― ☆☆ 주말 특별기획 3월 17일 토 밤 9시 40분

김윤철 PD가 연출을 맡아 가 아니냐는 기대를 모았던 . 그러나 뚜껑을 여니(어디까지나 시놉시스 상으로) ‘어디서 많이 봤더라’카는 설정에 닳고 닳은 인물 캐릭터들로 기대한 만큼 실망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진부한 건 다있다. 연애에 도가 터서 여자라면 신물나는데 괜히 안 예쁘고 가진 것 없는 여자가 끌린다는 이상한 남자? 여기도 있다.(강태주 역-문정혁) 가진 것 없고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능력있는 남자 둘이 관심 보여 그 사이에서 행복한 고민하는 여자? 이번에도 등장한다!!(한은수 역-정유미) 곁에 두고 십년을 바라봤는데 사랑하지만, 어느 것 하나 모자란 거 없지만 안 되는 운명? 여기도 있다. (신준혁-차예린 커플 : 이규한, 윤지혜)

촬영 시작하기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여주인공은 일찌감치 정해졌지만 남주는 막판까지 예측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초록뱀과의 인연인지 문정혁이 캐스팅됐고 그 후 일사천리 진행되는 듯 했지만, 의상피팅까지 했던 윤은혜는 막판에 촬영을 고사했다. 진부하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한은수 역은 영화 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인 신예 정유미에게 돌아갔다.

 

그렇다면 의 마지막 희망은? 관계자들에 따라 의견이 엇갈린다. 일반 관계자는 시놉과 대본이 신선하고 재밌다는 이유로 에 손을 들지만, 제작 관계자는 그래도 김윤철 PD가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 무게를 둔다. 그의 작품이기에 분명 다를 것이라는 기대다. 그래서 시청률도 어느 정도는 나오리라 믿는 듯 하다. 진부하다 욕하면서도 볼 건 본다는 시청자의 이율배반이 이번에도 실현될까? 의 후광을 잘 이어갈 지 의문이지만, 일단 옆집의 남성 중심 사극 사이에서 차별화된 시청층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 : 진부함의 끝은 어디인가요!!! 이번 드라마 대박나면 김윤철 PD를 진정한 흥행 연출가!!! 라고 불러드리고 싶다.

▶캐스팅 : 못다 핀 에 이어 이번에도 캐바람둥이를 맡은 문정혁 보다, 신선한 백치미의 정유미의 연기가 기대된다.

▶취약점 : 너무 진부해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다는 게 치명적.

▶관건 : 연출가와 배우의 힘이 진부한 설정과 캐릭터를 어떻게 요리해갈 것인가, 감정을 증폭시킬 만한 것 들(배경음악 등)이 적절히 활용될 것인가?


 

↑☆☆☆ 아침 드라마 3월 12일 월 오전 7시 50분

한 때 B급 시간대로 분류됐던 아침드라마 시간. 하지만 특화된 시청층에 맞는 변화로 노른자 시간대가 된 지 꽤 됐다. 주부뿐만 아니라 출근하던 사람들 발목 잡아 다수의 지각자를 만들어내며 인기 드라마 입지를 굳혔던 의 후속으로 오는 12일 새로 시작하는 도 극한의 갈등 설정과 중스타급 출연진 덕분에 꽤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출처 _ MBC)

 는 버림받은 딸의 애증어린 복수다. 철없이 사랑만 보고 결혼했다가 애 둘 낳고, ‘엄마’가 아닌 자신의 인생 찾아 떠나버린 여자 장선희(최명길 역), 엄마에게 버려지고 술로 인생 탕진하는 아버지 때문에 제 발로 보육원을 찾고, 간호학교조차 겨우 마친 딸 은주(이윤지). 시놉시스 상으로는 속 의사들의 정치싸움을 능가할 만큼 켜켜이 얽힌 갈등의 실타래가 복잡하다. 으로 아줌마팬의 절대사랑을 한 몸에 받은 이윤지의 가슴 아픈 사연에 다같이 분노하고 같이 슬퍼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포인트 : 저녁에 사랑받은 이윤지, 아침에도 사랑받을까?

▶캐스팅 : 동건 역에 박상민 캐스팅은… 좀… 은주와 동건(박상민)의 사랑 비중도 꽤 큰데. 거의 이건 삼촌…벌…좀더 심하면 아부지 뻘… OTL

▶취약점 : 복잡한 걸 싫어하는 사람에겐 아침부터 좀 무거울 수도.

▶관건 : 치밀하게 얽힌 갈등 구조, ‘아침 드라마니까’라는 생각에서만 벗어나면 꽤 볼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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