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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 태양의 노래

김규화 |2007.03.14 01:16
조회 78 |추천 1

우선 평가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볼 수 없던 영화였기에 관심이 갖고, 결정적인 계기는 얼마 전에 본 "박치기" 의 경자가 나온다는 착각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와지리 에리카와는 전혀 관계없는 "유이" 라는 일본의 가수가 출연한 영화였다. 노래를 표현하는 방법이나 목소리 등이 예사롭지 않아서 '굉장하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가수였다.

 

      경고 : 이하 영화의 내용음 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라는 영화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 영화는 그 만큼의 감동을 주지 않아 그렇게 높지 않은 평점 3 을 주련다. 주제 의식 때문에 높게 줄까? 도 했지만 참았다.

 

간단하게 이 두 영화의 닮은 점에 대해서 언급을 한다면 우선 1. 행동의 제약이 있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배치하였고 2. 남자를 통하여 세상의 아름다움과 조우하여 신세계를 맛보았으며 3. 그 둘은 서로 사랑하지만 그것에 대한 제약이 지극히 현실적이라는 점이다.

 

1 번에서는 조제는 하반신 마비이고, 카오루는 XP (색소성 건피증으로 태양 빛을 보면 죽어 간다) 환자이다. 2 번에서는 자신의 한계로 인하여 행동 반경에 제한이 있었지만, 츠네오와 코지가 그들의 안내자가 되어 그들이 가지 못했던 곳을 보여 준다.

 

3 번에서는 조제-츠네오는 집의 반대를 예상하여 이루어지지 않으며, 카오루-코지는 카오루의 죽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감독이 사랑의 아름다움 만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나 표현력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 앞선다고 보기 때문에 이 영화를 일종의 아류로 치부하여 그렇게 좋은 느낌은 없었다.

 

가령 처음 신세계를 맛보는 장면의 경우, 기법을 모르겠지만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은 마치 사진을 찍는 듯이 표현하여 세상이 조제의 뇌리에 박힐 만큼 '대단하구나' 라는 느낌을 얻었지만 "태양의 노래" 는 그냥 무난하게 좋음을 표현하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어둠 속에서만 살 수 없으며 죽어도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방법 (이것이 결국 영생이라고 생각한다) 을 알아 밝음으로 자신을 꺼내는 모습이 좋았기 때문에 절망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을 하여 결국 평점을 상향 조정하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글로 밝히도록 하겠다)

 

끝으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을 꼽자면 카오루의 죽음을 표현한 장면이었는데, 죽음의 이유가 되는 태양을 닮은 해바라기의 아름다움을 통하여 슬픔을 극대화하였기 때문이었다. 시신을 해바라기로 덮어버릴 것이라고는 그리고 그녀의 사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리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좋았던 장면도 하나 이야기한다면 새로운 곳에서 공연 도중 많은 사람이 모이자 어떤 밴드들이 등장하는데, 처음에 카오루의 공연을 방해하는 것은 아닌가? 했었다. 하지만 그들이 카오루의 노래에 생기를 더해주자 기분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Fusion 을 좋아함)

 

그냥 이 영화만 놓고 보았을 때 이 둘이 만나는 장면과 그들이 서로를 알아 이해하는 과정, 그리고 어려움을 겪는 이야기를 경험하는 재미가 무척이나 있고, 또한 카오루의 노래가 좋기 때문에 보고 듣고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덧붙이는 글 : "좋아해" 라는 영화가 보고 싶다. 이 영화에 그 대사가 아주 중요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그 한마디면 될 것이라며 얼마나 조마조마 하였던가.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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