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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내려 오던날 구포터미널에서 앵벌이를 만났

제성훈 |2007.03.14 20:21
조회 44 |추천 0

포항에서 내려 오던날

 

구포터미널에서 앵벌이를 만났다.

 

굳이 앵벌이라고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나에게 접근한 녀석은 중학생. 좀 정신적부분에서 심히 의심되어지는했다.

 

행색을 보아하니 까까머리에 상대방의 눈을 응시하지 못하고 초점을 잃고 부산해보이는 모습은 결코 정상적이라 하지 않겠다.

 

대구가 집이란다.

부산에 친구만나러 왔다가 돈을 잃어버려서 집에 갈 차비가 없단다.

 

2600원을 요구했다.

 

머 담배한갑 안피운다 생각하면 아깝지 않은 돈이 였다.

 

그런데 왠지 주기 싫은건 어쩐다...

 

내가좀 이런 부분에서는 무척약해진다.

 

내가 좀 망설이는 것 같이 느껴지자 그 녀석은 금새 나의 약점을

파악하고는

 

대구가는 막차가 조금있으면 끊어진다면 더욱 불쌍한 모습을 연출했다.

 

나는 그냥 그 부분에서 주지말자는 의지가 꺽기고

 

주머니를 열어 돈을 주었다.

 

2600원...

 

그 돈을 받고는 표파는 곳을 잽싸게 뛰어갔다.

 

그 뒷모스을 보면서

 

정말 저녁석이 돈이 없어서 집에 못간걸까...

 

아니면 나보다 월등한 돈버는 재주가 있는걸까...

 

왠지 누구가 필요로하는 것에 내가 도움을 주었다 해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왜일까.

 

남을 돕는 다는 것은 정의롭고 누구나해야 할 일이라고 하는데

 

그저 힘들어하는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 했다는 것만으로

 

행복에 겨워하는 사람들 보면

 

그일이 정말 행복한가 물어 보고 싶다.

 

단지, 내가 배푼여유가 있기에 자기만족에 빠지는건 아닌지...

 

어쩌면 그 학생은 나의 배품에

 

무척 감사했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자기의 목적은 오로지 2600원을 만드는 것.

 

그것이 채워지자 비굴했던 그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어쩌면 정말 기뻐서 그랬지는도 모른다.

 

하지만 감사의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건 멀까.

 

돈의 액수가 작아서 그런걸까?

 

아니면 자기가 노력한 것에 비해 내가 너무 쉽게 넘어가 주어서

 

자기만족이 되어지지 않는 것일까...

 

아무튼

 

2600원에 많은걸 느끼게 그 녀석이

 

인생을 잘 살아 주었으면 좋겠다.

 

어쨌거나 나도감사할 일이 하나 생겼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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